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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아이들
나카와키 하쓰에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446쪽. 꽤 두꺼운 편인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완독을 마친 뒤에도 한동안 책을 덮을 수 없었는데, 저만 그런 걸까요?
뭔가 묵직한 감동 같은 것이 가슴 밑바닥에서 밀려 올라오는 걸 느꼈습니다.
참으로 따뜻하고, 울림 있고,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소설입니다.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책을 읽는 데 들인 시간을 절대로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을 거라고, 아니 오래오래 남는 무척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하게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라면 먼저 읽은 뒤 자녀에게 권할 만하고, 혹 먼저 읽은 청소년은 부모나 선생님께 적극 소개해드릴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거실이나 교실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 책에 대해 토론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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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본주의 -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
마토바 아키히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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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의 감촉'을 손으로 느껴보고 싶어 지지난 주 주말에 집에서 쉬고 싶어 하는 남편을 졸라 아이들 손을 잡고 강남교보에 다녀왔다.

(우리 아이도 워낙 책 읽기를 좋아해서 '놀이공원 가자'는 말보다 '서점 가자'는 말에 더 환호할 정도다.^^)

 

주차비도 너무 많이 나오는 데다, 또 주말만이라도 '발의 감촉'을 좀 느끼고 싶어 서점 갈 때면 차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인데, 서점 가는 내내 아이가 어찌나 즐거워하는지..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서점에 도착한 뒤 제일 먼저 아동서 코너에 들러 아이가 고른 책을 몇 권씩 손에 들려 책 읽기 좋은 자리를 잡아주었다.

그러고 나서 평소 습관대로 남편과 함께 서점의 각 분야 코너를 한 바퀴 천천히 돈 다음 우리 두 사람 모두 가장 좋아하는 인문서 코너로 갔다.

바쁜 일상에 치여 한동안 서점 나들이를 못 했더니, 세상에나  그 사이에 신간이 엄청 많이 나와 있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빨간 표지의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위험한 자본주의>!

 

빨간 바탕에 대각선 흰 띠지가 시선을 끄는 표지였는데, 중간에 자본가의 모자를 쓴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상어(?)가 있고, "위험한 자본주의"라는 제목과 상어 사이에 작은 글씨로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라는 카피(작은 제목?)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하얀색 대각선 띠지에는 "자본주의의 치명적인 독성과 위험성은 '사람(자본가)'이 아니라 '메커니즘'에서 비롯된다"라는 빨간색 큰 글씨의 카피가 있고, 그 밑에 "'선한 자본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왜 자본주의의 영웅이 될 수 없는가?"와 "삼성이 아무리 잘나가도 서민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근원적 이유는?"이라는 작은 글씨의 카피가 있었다.

평소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들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하고도 매우 중요한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내게 딱 꽂히는 책이었다.

 

표지 문안을 꼼꼼히 읽어보고 차례와 저자서문, 그리고 본문 일부를 이곳저곳 빠르게 읽어보았는데... 오호라 이 책 예사롭지 않다!

얼른 책바구니에 담은 다음, 몇 권의 책을 더 골라 들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했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내내 이 책 <위험한 자본주의>에 완전히 심취해 있었다.

책은 기대 이상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속 내용이 겉표지의 현란함을 따라가지 못해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달랐다.

시종일관 술술 잘 읽히면서도 탄탄한 논지와 충실한 내용, 그리고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빼곡한 책이었다.

옆자리에 앉은 남편도 자기가 신중히 고른 책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를 정독하고 있었다. 

그렇게, 우리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이동도서관'으로 만들어 놓았다.^^

<위험한 자본주의>의 흥미로운 내용을 몇 가지만 예로 들어보면,

 

1. 중세 말기에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상속권'을 인정하여 부를 대물림할 수 있게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만들 수 없었던 자본주의를 기독교만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매우 심도 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된다.)

 

2. 자본주의 사회의 의무교육은 숙련된 노동자를 만들어 자본가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의무교육'이라는 개념이 맨 처음 생겨난 것은 1850년대의 유럽에서였는데, 그 전에는 노동자의 자녀는 누구나 여섯 살만 되어도 생산현장에 투입되어 일해야 했단다.

그러나 워낙 어려서 체력도 약하고 머릿속에 쌓인 지식도 거의 없다 보니 당시의 자본주의가 요구하는 고도의 생산성을 감당해낼 수 없었다.

기본적인 읽고 쓰기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기계조차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이익을 극대화하고 싶어 하는 자본가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의무교육이 시작되었다는 거다.

 

3. 자본주의 사회의 높은 실업률은 노동자의 총임금을 낮추어 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자본가의 고도 전략에서 나온 것이며, 대기업의 대학 인수와 투자 또한 철저히 '체제 순응적인 예비노동자를 양산하기 위한 자본가들의 치밀한 전략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높은 실업률 문제와 정규직 VS. 비정규직 문제가 우연히, 또는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4. 자본가들(민간보험회사)이 국민연금제도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고 끊임없이 무력화하려는 이유도 자세히 나온다.

올초였던가, 국민연금 문제를 놓고 나라가 온통 시끄러웠던 일이 떠올랐다.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재벌기업 등 기득권자들의 편에 서 있는 정부가 왜 그런 행태를 보였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5. 프랑스의 전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극우주의자들이 자국의 역사책에서 프랑스혁명 내용을 제한하기 위해 법제화까지 시도했다가 국민의 반대로 저지당한 일이 있다고 한다.

어쩌면, 가진 자들의 행태는 이리도 똑같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일제시대 때 민족 반역죄를 저지른 자들의 후손들이 자신의 부끄러운 역사를 왜곡, 미화하거나 심지어 역사 자체를 없애고 말살하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모략을 꾸미는 걸 보면 말이다.

......

여기에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이 책 <위험한 자본주의>는 우리의 눈을 틔워주고 세상이 돌아가는 거대한 원리랄까 메커니즘이랄까, 암튼 그런 걸 볼 수 있게 해주는 흥미진진하면서도 유익한 지식으로 빼곡한 책이다.

많은 사람이 읽고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눈'을 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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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어 공부 -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이혜영 지음 / DSL(뜨인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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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소질이 없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영어공부법이 아니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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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영어 공부 - 태어나서 처음 하는
이혜영 지음 / DSL(뜨인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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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소질이 없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영어공부가 아니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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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따라 그려 봐 : 교과서 식물 손으로 따라 그려 봐 시리즈 5
주은정 지음, 이경석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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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판형에 강렬한 색상의 표지가 눈에 들어와 구입하게 된 책.

중간 중간 코팅지가 들어 있어 점선을 따라 그리다 보면 식물의 잎, 줄기, 뿌리, 꽃, 씨앗에 대해 알게 된다. 어렸을 때 암술과 수술, 체관, 물관, 그물맥, 나란히맥 등이 잘 이해가 안 가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났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재밌고 좋은 책이 있어 공부하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카에게 보여줬더니 처음에는 따라 그리고 지우는 것이 신기해 이것저것 따라 그리더니 이내 설명을 읽고 나서 따라 그리며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더욱 기특한 것은 따라 그린 것을 나에게 설명해 주며 잘난 척을 하는 것이다. 책을 선물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재미있게 책을 보는 모습을 보니 더할 수 없이 기쁘다.

식물의 핵심 내용을 따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신기한 식물 상식도 가득하다. 게다가 웃음이 피식 나오는 만화와 푸는 재미가 쏠쏠한 퀴즈까지 내용이 너무도 다양하다.

식물을 다룬 책 중 최고의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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