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경제학

좀비경제학 - 피도 눈물도 없는 개인 재무관리 매뉴얼
리사 데스자딘스 & 릭 에머슨 지음, 김지원.한민중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제목부터가 너무나 인상적이라 잊히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무슨 경제학 책이 제목이 좀비라는 제목을 정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좀비라는 이름은 연상이 되는 것이 삭막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뭔가 막무가내로 다가오는 위협과 공포, 인간의 비이성적 상황에 놓인 그런 환경, 그리고 무식한 폭력과 살인 이러한 연상이 경제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참으로 궁금하기도 했지만 제목을 정한 사람이 뭔가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연상과 생각과는 달리 책의 구성이 참으로 흥미롭게 여겨졌다. 이제 것 보아온 책 중에서 책의 영역을 파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신하게 경제학과 이야기를 접목시켰다. 물론 좀비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와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접목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실제로 재미없는 경제이야기도 이야기를 읽은 뒤에 읽어보니 조금은 수월하게 읽혀졌다. 그리고 뭔가 재미있게 다가선다는 느낌도 들었다.

 책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현 시대를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의 만능시대에 너무나 물질에 의존해가고 있는 사람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물질을 적정하게 쓸 수 있는 브레이크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욕망은 이성을 앞서있고 앞서 있는 욕망은 무절제하게 자신의 가진 능력이상의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이 현대의 문제라면 문제이고 또한 환경적인 물질문명의 불안함은 지금도 그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좀비가 어떻게 좀비가 되어 인간을 잡아먹게 되었는지 모르는 것처럼 경제라는 것도 예측하기 불가능하게 그 불확실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할 때, 나는 어떻게 준비할까? 그것에 대한 물음을 작가는 나에게 던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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