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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상실을 경험한다
가까운 누군가를 잃거나, 무언가를 잃거나.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인간은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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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경험은 중요하다
우울과 권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원동이 있다
그것이 건강하지 않더라도
몸과 머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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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상실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나
예기치 못한 부정의 일이 일상이 됐을 때
불안은 지속된다
애석하게도 매일의 일상은
내 상황이나 기분에 절대 안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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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실의 경험은 중요하다
아침에 눈을 뜨고 다시 눈을 감는 밤까지
불안하게 살아선 안되니까
잃어버려야 채워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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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은 스스로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
어떤 것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는 게
상실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 경험의 유무가 미묘한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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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책은 단단하다
잃어버린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수없이 고민했을 저자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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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형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겠지만
스스로 이겨내고자 노력했기에
묵직한 글이 나왔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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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는 게 정말 많았다
글로 모든 걸 표현할 수 없겠지만
책을 읽는 순간에 오롯이 이 책에만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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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전쯤에서 느껴지는 깊은 공감이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그래서 어디선가 별을 보고 있을 저자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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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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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미워했던나의두번째엄마 #전은수 #달꽃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