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 초코가 당신을 구해줄 거야 - 골라 읽는 재미, 4가지 맛으로 엮어낸 인생
김민 지음 / 달꽃 / 2021년 8월
평점 :
절판


서울역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샀었다.

무료 음료 쿠폰을 받았고 유효 기간이 10일 정도 남았을 때 스타벅스에 갔다

어떤 메뉴를 주문해야 알차게 잘 썼다는 소문이 날까

짧게 고민하니 비싸 보이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민트초코칩 블렌디드"

-

이분법은 경제적이다

수백의 이유를 댈 수 있는 좋고 싫은 감정을

이유 막론하고 그냥 좋거나 싫다고 구분할 수 있으니까

가령 "민트 초코가 왜, 얼마나, 어떻게 싫은 건데? 숫자 1부터 100까지로 표현 해줄래?"를

민초? 반민초? 로 표현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이분법은 경제적이다

-

스무 살의 나는 거의 이분법 광신도였다

사람이나 상황을 판단할 때 좋고 싫음이 명확한 게 정확한 생각인 줄 알았다

깔끔해야 뒤탈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큰 미련을 두지 않았었다

사람과 상황에서 밀려온 내일의 후회는 글피의 내가 하면 되니까

-

스물다섯이 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이제 오지선다형 정도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더 분명해졌다.

민트 초코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사람이 우연히 민초를 접했을 때

의외의 괜찮음을 느낀 것처럼 나도 의외의 느낌들과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아이스크림은 세 가지 맛부터 포장이 되니까

적어도 두 가지 맛만 보려고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

책에게서 느껴지는 가볍고 상쾌함이

마냥 가볍게만 느껴지지 않아서 더 좋다

저자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났던 사람들과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된

생각과 결정들. 그것에서 느껴지는 진심이

글을 더 알차게 만든다

#민트초코가당신을구해줄거야 #김민 #달꽃출판사 #서평 #도서협찬 #민초단 #절대지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