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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 ㅣ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주영아 옮김 / 검은숲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때 충격적인 소재라서 인상깊게 읽었으나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이렇게 개정판을 사서 읽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왜 엘러리 퀸이 애거서 크리스티와 코넌 도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시대를 고려해보면 이 소재는 정말 엽기적이고 세기말적이다. 특히나 종교적 광기가 함께 녹아있는 듯한 피해자들의 시신을 상상하면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살해방법의 엽기성은 역사 문화적 동기가 함께 겹쳐지면서 점점 더 미궁에 빠지고 무엇보다 1명의 살인으로 질질 이야기를 끌지 않고 완벽한 범죄를 위해 희생자를 늘여가는 범인의 행보가 그 흡입력을 더한다.
아날로그 시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수사법들(DNA 검사도, CCTV도 그리고 심지어 휴대폰도 없는)과 논리력으로 범인을 좁혀가는 스토리는 더 긴장감이 감돌았고 특히 막판의 범인 추격전은 헐리웃 영화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듯 안타깝고 스릴넘친다.
반전을 거듭하면서 독자들에게 범인을 묻는 파트도 엘러리 퀸의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었다.
엘러리 퀸 컬렉션으로 나온 이번 버전은 정말 책 자체가 너무나 이쁘고 꼭 소장하고픈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양장본도 마음에 들지만 특히 내지의 색 자체가 왠지 모르게 고서의 느낌도 나고 글씨도 잘 들어와 자꾸만 책장을 넘기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된다. 이전 해문버전의 경우 정말 저렴하게 작품을 공급한 장점이 있지만 개정판이 나오지도 않고(아직도 국민학교라고 쓰여있다) 글씨가 너무작아 읽기가 부담스러운 반면 이번 버전은 그 단점들을 잘 극복했던것 같다. (책갈피를 못받아 너무 아쉽지만 ㅜㅜ) 이 책을 시작으로 퀸의 활약상을 하나하나 모을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