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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아메리칸 스타일의 두 얼굴 - 미국판 강남좌파의 백인 문화 파헤치기
크리스천 랜더 지음, 한종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5월
평점 :
외국인들과 함께 일을 하며 항상 느껴왔던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사실 백인들이 더 심하다고 느낄때가 있지만 외국친구들이 하는 행동들 말투가 이정도로 보편화 되어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무려 150개에 달하는 다양한 방면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 형식으로 담고 있는 이 책은 사실 알맹이 없는 [허세]에 대한 일침이기도 하다.
"백인들은 친환경적으로 살기를 바라지만, 이러한 욕구가 실현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예를 들어 요가를 수행하러 인도에 가야할때 백인들은 비행기를 타야하고 그 과정에서 몇 톤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될 것이다.....그나마 탄소상쇄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탄소 상쇄란 고해성사와 같은 것으로.... 죄를 짓고 돈을 조금 지불하고 죄책감을 던다..."
"백인들은 그저 자신들이 읽은 책들을 뽐내고 싶어한다. 사냥꾼이 사냥한 동물의 머리를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수백, 수천권의 책을 읽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상당히 도전적이고 날카로운 비꼼이 아닐수 없다. 사실 외국친구들과 일하면서 늘상 겪는 일이기도 하다. [채식주의]가 어쩌고 저쩌고 탄소발생이 이러니 저러니 [미니멀 라이프]와 [슬로 라이프]등을 주장하며 최신 [애플] 제품들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며 상당히 아이러니하다고 느꼈는데 그 상황들에대한 약간의 해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극단적으로 상황을 몰아가 단정짓고 있는데 이는 작가가 더 강하게 말하기 위해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이걸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될 것 같다. 읽으면서 너무 심하게 몰았는데 하는 글귀들도 상당히 많아 거슬리기도 했지만 나름 넓게 이해하고 소화하려 노력했다.
백인문화를 이해하는데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책이고 무엇보다 현대 한국 젊은 세대들이 놀랍게도 이들과 비슷해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자신이 이 책에 나온 백인들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좋은 점은 받아 들이지만 너무 심한 허세는 지양하길 바라고 나 또한 그런 허세에 늪에 빠지지 않도록 늘 이 책을 들춰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