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도스도 전기 외전 : 하이엘프의 숲 - 디드리트 이야기 로도스도 전기
미즈노 료 지음, 문준식 옮김 / 들녘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로도스도 전기를 다 읽고 나면 너무나 찜찜하다. 이 세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들 디트리트, 판, 슬레인 들의 이야기가 더 읽고 싶어서이다. 아마 이러한 갈증은 수 많은 독자들이 다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손에 쥔 외전 하이엘프의 숲은 그러한 갈증을 잠시나마 가시게 해 주었다.

 

이 이야기는 엘프의 세계에서 바라본 어리석은 인간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또한 디트리트가 인간에게 마음을 서서히 열어가는 모습과 중간중간 괴로워하는 모습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대략 20년 가까이 로도스를 여행하며 판과 그 일행들 그리고 본인의 종족들과의 갈등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이 이야기는 엘프 사회의 폐쇄적이고 자신의 커뮤니티만 생각하는 지극히 개인주의 적인 모습을 보여기준다. 이는 아마 현재 일본과 한국(특히 일본)에서 보여지는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디트리트를 가운데 두고 엘프와 인간기사 판이 벌이는 신경전역시 흥미진진한 이야기꺼리였다. 꽤 긴기간의 이야기를 단편 단편 쪼개서 소개하는 이 이야기도 로도스도의 모든 이야기를 다 담지는 못했다. 하지만 비교적 인간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 본작 로도스 전기에서 엘프들의 모습을 더 깊이 지켜 볼 수 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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