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검객무정검 5 - 승부
고룡 지음, 최재용 옮김, 전형준 감수 / 그린하우스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결국 정이다. 사람과 사람간에 스며들고 존재하는 정. 그 정으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입고 누구는 상처를 주고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 의해 상처받은 이가 치유를 받기도 한다. 


이심환이란 인물을 처음으로 만나본 작품이다. 고룡 세계관에서 초 절정의 고수로 사실상 전 작품을 통털어서도 5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무술의 고수이자 완벽히 자애로운 인간이다. 고룡의 작품을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절대쌍교]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인간 본연이 가진 착한 심성을 믿고 주인공에 녹여내는 듯 하다. 


이 작품은 상당히 독특하다. 사실 흔히 우리가 말하는 정통 문파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 또한 엄청난 무술대련도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특히 주인공이 암기인 [소이비도]를 사용하기에 김용 월드에서 나오는 [항룡18장], [구음백골조] 같은 무술이 반복해서 나오지 않아 더욱 느낌이 그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 본연의 추리형식의 전개, 다양한 인간군상에 대한 질문과 대답 등 여타 다른 무협지와는 차별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현재는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자신 개인의 이득에만 눈이 먼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자신의 친구를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감수하는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더욱 와 닿는다. 


 이제 정식 발매된 이 작품을 필두로 고룡의 명작들을 다 접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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