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초이스 세트 - 전2권 - 오버 더 초이스 + 오버 더 호라이즌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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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수가 아니다.] 지금 들어도 참... 멋진 말이다. 그리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철학적 질문들이 나오는 말이 아닌가 싶다. 10년만에 다시 돌아왔다는 한국 판타지의 거성 이영도 작가의 신작 소식은 마침 드래곤 라자를 다 사 모은 내게는 정말 흥분되는 뉴스였다.

 

특히나 드래곤 라자 세계관 + 오버 더 시리즈가 담긴 단편집은 두 종류의 거대 세계를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아쉽게도 사인본은 구매를 못 했지만 읽고싶던 그리고 가지고 있지 않던 책이 세트로 나와 그걸로 만족하고 구매를 했다.

 

우선 책을 정말 정성스레 만든 듯 하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이 양장본의 커버는 담겨있는 모든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어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된다. 단편집에서도 시종일관 즐겁지는 않았던 오버 더 시리즈긴 하지만 이번 오버 더 초이스는 시작부터 상당히 무거웠다. 물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이야기와 수다스런 인물들의 등장, 만담등은 여전 했지만 꽤나 무거운 주제 특히 부모가 되어서 자식을 잃어버린 상황에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는 부분은 상당히 힘들었다.

 

이번에도 역시 작가 특유의 철학적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생명의 소중함과 동시에 주어지는 환경파괴에 관한 메시지는 읽는 내내 플라스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내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기도 했다. 삷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담긴 의미들을 주고받는 대화등 많은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이다. 피와 칼, 활과 마법과 활극이 담긴 판타지를 꿈꿨다면 이 책은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환상문학의 세계가 단순히 모험담과 성장에서 탈피해 다른 주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증명한 이 소설은 기존 판타지의 정형에 질린 독자들의 마인드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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