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가까이 있는 영웅은 평범한 일상에서 좋은 쪽으로 한발 나아가는, 이처럼 선한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 진정 강한 사람이라 믿는다. - P83
부모님에게 걸음마는 배웠어도 힘겨운 시간 속을 의연히 걷는 법은 배우지 못한 나의 손을 잡고서 세상을 향한 첫걸음마를 가르쳐준 사람. - P36
그해 문득 여름이 좋아진 건 해가 길어서였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늘에서 사라지지 않은 태양을 보고 있으면 안심이 됐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도 아직 오늘이 다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집으로 돌아가 내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면, 하루가 다시 주어진 것처럼 여겨졌다. - P127
오래도록 염원한 설산에서, 간절하게 인내한 정상에서 나는 끝내 목 놓아 울었다. 이곳에 서면 세상을 다 가진 모습으로 어느 때보다 당당하고 씩씩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호방한 모습으로 정상을 넘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춥고 가난하고 불편한 나라 네팔에서 나 또한 가난하고 아팠다. 멀고 크고 웅장한 산의 품에서 내 모습은 너무 작고 볼품없고 초라했다. - P38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