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염원한 설산에서, 간절하게 인내한 정상에서 나는 끝내 목 놓아 울었다. 이곳에 서면 세상을 다 가진 모습으로 어느 때보다 당당하고 씩씩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느 때보다 호방한 모습으로 정상을 넘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했다.춥고 가난하고 불편한 나라 네팔에서 나 또한 가난하고 아팠다. 멀고 크고 웅장한 산의 품에서 내 모습은 너무 작고 볼품없고 초라했다. - P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