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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펠 세븐틴 - 복음을 변증하는 17가지 성경 이야기 ㅣ 가스펠 세븐틴
변상봉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4월
평점 :
<가스펠 세븐틴>은 17가지의 성경이야기를 통해 복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초신자, 태신자에게 복음을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마주한 책이라 더욱 기대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저자와 나의 변증 스탠스가 비슷해서 재미나게 술술 읽었다.
책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시몬은 자신의 능력으로 최선을 다해 고기를 잡았지만 처절한 실패를 맛보았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 포인트가 복음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고, 비그리스도인들이 '아, 하나님이 있나?' 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때의 시몬은 믿음의 크기가 크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예수님의 말씀이 순종한 이후 만선을 경험하면서 믿음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고난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되는 사람은 참 많은 것 같다. 그 당시 어려운 일들은 견디기 힘들 정도이지만 예수님이 도우시기 위해 시몬의 배에 직접 찾아오시고, 어두운 마음을 밝히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자존심을 세우시고 마음을 준비시키시는 것을 보면 정말 하나님의 일하심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신기한 것 같다. 나도 처음 회심했을 때 1호선 출퇴근 중에, 그리고 코로나 때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 양육 가운데 새롭게 찾아오셨던 어쩌면 익숙하지 않은 낯선 예수님을 마주하면서 믿음이 성장하게 되었다. 예수님도 그 날들을 기억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고 그의 안에 거하는 행복을 누리면 좋겠다는 확신을 주셨다. 아직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리고 한번쯤 들어봤지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사람들에게 꼭 이 만선의 기쁨을,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행복을 알려주고 싶다.
내 주변에는 비그리스도인들이 많다. 그래서 오히려 그들과 이야기할 수 있고, 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고 하나님이 복음을 나누기에 꼭 필요한 곳에 나를 두셨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는 죄인이 아닌데? 그리고 나는 착한 사람이어서 천국이 있다면 천국에 갈 것 같은데?" 라는 이야기를 종종 한다. 하지만 베드로가 만선의 행복을 누렸을 때 가장 먼저 나온 말이 충격적이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예수님을 만나기전 인생은 하나님께 감사하거나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 아니었다. 자신을 만드신 자기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님과 아무 상관없이 살아온 자신을 알고 죄인임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죄인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필수관문인 것 같다. 억지로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성령님의 이끄심 속에서 마음 속 깊이 인정하게 될 때 복음의 여정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2부]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은 가나 혼인잔치에서 물이 포도주로 바뀐 사건이다. 예수님은 우리의 갈급함, 텅빈 마음에 기쁨과 행복을 주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비그리스도인들과 이야기해 보면 이 갈급함을 인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는 지금 가진 것에 행복한데? 큰 문제가 없는데?'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면 복음이 들어갈 마음의 문틈이 없다. 그래서 이 '갈급함' 을 꼭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억지로, 강압적으로 할 수는 없다. 살면서 이 공허함을 느낄 수 있는 그 시간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찬스가 된다.)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의 한 조각을 하나님이 완벽하게 채우심을 깨닫는 것이 복음을 완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선행과정인 듯 하다. 우리는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처럼 새롭고 아름답게 예수님 안에서 다시 태어남으로써 부담스러운 사람이 아니라 기쁨과 향기를 주는 사람으로 아름답게 변해가는 것이다.
[3부]
이렇게 공허함과 갈급함을 느끼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을 만나 내 마음의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구원을 받는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는 이러한 단계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무조건 믿어!" 가 아니라 이 마음의 문들이 하나씩 열려서 통과하게 될 때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영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비그리스도인들을 만나봤을 때 참 이러한 과정들이 섬세하고, 조심스럽다. 그래서 그들이 부담스러움,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우리가 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사실 복음은 정말 영광된 것이고 복된 것이고 구원에 이르는 기쁜 소식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인 우리가 정말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이기적이고 배려하지 않는 것들을 버리고 인식을 개선해나가야 할 것이다.
[4부]
예수님 안에 거하는 삶은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모셔 함께 더불어 먹고 마시며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는 삶이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거할 때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창조되었고, 또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래서 무엇보다 예수님과 연합하고 그 안에 거하는 일에 애써야 한다. 열매를 맺을 때 까지 인내심 있게 거해야 한다. 우리가 성경말씀을 마음에 묵상하고 순종할 때 우리는 그의 안에 거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비그리스도인, 초신자들이 복음에 이르는 여러 과정의 문들을 통과해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나도 그리스도인으로써 주변 안믿는 사람들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성경책으로 살 수 있기를 노력해야겠다.
본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