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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과 역사의 소망 - 그의 나라, 그의 왕, 그의 백성의 현실, 사무엘하 강해 ㅣ 모두를 위한 설교 시리즈 7
이수환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2월
평점 :
이 책은 설교말씀을 엮어서 만든 강해 책으로 다윗 이야기로 이루어진 사무엘하 말씀을 현실에 적용시켜 보면서 성경말씀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직접 삶에서 경험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현실은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곧 하나님의 현실이고 하나님이 다스리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나라에 속해 있고 그의 가르침을 통해 나아갈 수 있다. 이 책은 이 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우리의 시선과 살아가는 자세를 준비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성경강해는 보통 설교말씀영상이나 오디오로 듣고 (애들 재우거나 설거지하면서) 책으로는 읽어본 적이 없는데 읽으면서 마치 설교말씀 듣는 것 같이 마음에 콕콕 박히고 좋아서 읽는게 아까울 정도였다. ㅋ
책에서는 구원에 대한 두가지 극단적인 오해에 대해 설명한다. 하나는 신앙과 세상을 분리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신앙과 세상이 같아지는 것인데 이 두가지는 모두 답이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있지만 세상과 구별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발은 땅에 두는 동시에 눈은 하나님을 향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51p.) 마음에 와닿았다. 손은 현실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마음은 영원한 하나님께 두는 것. 워킹맘인 나에게, 개인에게 그리고 교회에게 반드시 필요한 말씀이다!
우리는 새롭게 되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죄의 본성 때문에 끊임없이 넘어지고 내자신을 높이며 자랑한다. 그래도 우리가 믿음을 지킬 수 있음은 수도 없이 저지른 우리의 실수와 오류를, 무지와 무능을 주께서 불쌍히 여기셔서 고쳐 주시고 도와주셨기 때문이다. (71p.) 주께서 우리를 붙잡고 계시다. 순간순간 나의 이기적임을 알게 하시고 교만함을 알게 하셔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의지하고 낮아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신앙생활은 우리가 자기 능력, 실력, 영향력, 자신을 증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
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기 위하여 예배를 드리는 것이라는 (90p.) 말씀은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조금만 방심(?) 해도 이정도 신앙생활이면 성실한거 아닌가? 자만하는 내 모습.. 겸손한 척 입술로는 고백하면서도 끊임없이 나를 증명하고 싶어하는 죄의 본성이 현실에서 불쑥불쑥 튀어나옴에 놀라고 씁쓸하지만 내 노력이 아닌 오직 하나님 은혜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음에 감사했다.
'은혜'는 내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 곧 '복음'입니다. (118p.)
이 책은 성경말씀을 현실에 적용함에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다. 다윗 이야기를 토대로 실제로 일어난 사건과 그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을 잘 구별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이지, 그 뜻을 담고 있는 '사건' 자체가 아니라는 것(158p.) 이란 말씀이 이를 뒷받침한다. 보통 묵상을 하면서 이를 현재 상황에 적용할 때 분별함이 쉽지 않아 기도로 계속 묻고 말씀을 읽으며 명확해질 때까지 간구해본다. 현재 상황의 불필요한 부분에 마음을 지나치게 쓰는 경우도 많고 포인트를 잘못 집는 경우도 있고 문제는 다양하지만 결론적으로 말씀은 명확하고 단순하기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의 친구인 우리는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최고의 친구는 '하나님을 소개해 주는 믿음의 친구이다. (205p.) 최근 비그리스도인인 지인들에게 기도부탁을 여러 번 받아서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았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아마도 진짜일 수도 있어서, 그리고 뭔가 다르고 빛이 새어 나오니까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의 감동이 있었다. 우리 가족이 각자의 자리에서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빛과 소금이 되어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기를 간절히 원한다. 예수님이 나의 친구가 되어주신 것처럼, 내가 그들에게 진정한 믿음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
'진리’와 ‘정보’는 둘 다 우리 삶에 필요하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22p.) 세상을 살아갈 때 정보가 너무 많기도 하고 나는 부모이기에 아이들에게 어떤 지식들을 분별해서 가르쳐야 하는지 항상 고민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의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은 변함없는 진리인 말씀이다. 교육도 물론 최선을 다해 신경을 쓰지만 교육에 치우치지 않도록 진리를 잘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마음의 중심에 말씀을 새긴 채 무언가를 한다면 아이들의 삶에 확신과 여유로움, 단단한 믿음이 그들 마음에 자리잡을거라 생각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도 고난이 있지만 고난 가운데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과 함께 믿음의 능력으로 그 고난을 이겨낸다. 지속될지라도 고난 가운데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발견하며,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며 찬송함으로 새 힘을 얻어 살아낸다. (265p.)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은 정말 겪어봐야 알게되는 말씀인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선하시고 하나님의 자녀인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라는 것을 마음 깊이 인정했을 때 그 때가 내 신앙의 여정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모르지만 그 때에는 환하게 알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벗어난 현실은 없다! 모든 시공간에 충만하신 주님, 내가 멈추자 일하시는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의지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전 13:12)
묵상은 믿음을 일으키고, 기도는 믿음을 강하게 하며 우리 삶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있다. (276-277p.) 묵상과 기도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꼭 필요한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말씀묵상과 기도를 꾸준히 한 이후로 내 삶은 새롭게 변화되었다. 하나님을 더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믿음이 일으켜지고 믿음이 더 강해졌다. 평신도로써 삶을 살아갈 때 바쁘다는 핑계로 모든 신앙생활을 게을리한 적이 많았는데 묵상과 기도를 시작한 이후로는 이 루틴을 하루도 끊을 수가 없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은 내 삶의 가치와 이유 그리고 내 모든 자존감과 진정한 기쁨이 되기에. 일하다가 실수하는 그 순간에도, 육아하다가 좌절하는 그 시간에도 아침에 묵상한 그 말씀이, 그 기도가 나를 격려하고 응원하시며 "그래도 너는 여전히 빛나" 하시는 사랑이 내 마음을 일으킨다.
300페이지 가량 되는 이 책을 다 읽은 후 비로소 <새로운 생명과 역사의 소망> 이라는 책 제목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최근 내가 하나님께 묻는 질문들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의 답이 된 것 같아 의미있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말씀을 현실에 적용하고 싶고 세상과 구별되지만 일상에서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자신있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뒤늦게 사무엘상 강해도 읽어보고 싶다..^^)
위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