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가 말하길, '배우자는 자기 수준이고, 자식은 선물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우리 아기도 조금 더 크면 질문하겠죠? '엄마, 나는 어디서 왔어요?' 너무나 간절히 바래서 받은 선물을 엄마는 소중히 보살피고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이 책은 아기곰 얘기지만 너무나 자세히 사람처럼 표현했기에 읽으면서 옛 경험을 기억하며 눈물이 맺히네요. 엄마라면 다시 한번 아기곰 체험을 통해서 그 설레임을 느껴 보세요. 내용을 사람으로 표현했으면 아기에게 더 쉽게 공감이 갈 텐데....
특이한 그림때문에 눈길이 머물고... 함박눈을 내리는 할머니 모습에서 포근함을 느끼는 책. 우리 아기는 오리라고 말하던데.... 거위네요. 숲속에서 거위들을 보살피며 혼자 사는 겨울할머니가 깃털을 모아 이불을 만든 후 흔들어서 눈을 내리게 하는 이야기. 원색으로 표현한 동화책들을 보다가 이 책을 보니, 다른 세상을 모험하는 것 같아요. 눈의 결정체, 햇님의 모양을 여러 가지로 그렸고, 동물들의 겨울나는 모습을 그림과 함께 잘 표현되어 있어요.
그림은 예쁜데 플랩을 들춰보면 동물은 실제 사진인데 배경은 그림이네요. 그래서 동물이 확 눈에 띄지 않고 아기도 별로 호기심이 없네요. [호기심 냠냠] 처럼 잘 볼 줄 알았는데....시큰둥!!! 그래서 마지막 장의 이불속에 우리 아기 사진으로 그 모양에 맞게 붙혀 놓았더니, '아기, 아기' '까~꿍!' 자기 사진보고 열었다 닫았다 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에서 위안을 받습니다.
뭐든지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귀 후비기, 코딱지 떼기, 화장하기 등.... 아기는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키 높이에 안 보이면 의자 가지고 와서 이것 저것 참견을 해요. 우리 아기 버릇을 예쁘게 길들이기 위해 샀는데 처음엔 들춰보지도 않는거예요. 그래서 괜히 샀나 속상해 하면서 가끔 한번씩 읽어 주었더니 지금은 스스로 이 책을 가져와서 읽어 달라고 하네요. 코딱지 떼고 나서는 '앗! 드리워' 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죠. [안돼요,안돼/좋아요, 좋아]도 버릇 길들이기 인데 둘 중에 한 권만 권하고 싶어요.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한번 보여준 후 매일같이 엄마랑 안는 모습의 페이지를 보여주며 안아달라고 해요. 아기는 엄마 무릎에 앉아서 주인공이 돼요.엄마: 어쩌면 좋아아기: (그림처럼 두 손을 볼에 대며 고개를 갸우뚱)엄마: 하늘이 깜깜해졌어요.아기: '깜깜' (손바닥으로 어두운 부분을 만져요)엄마: 뒷산에는 호랑이가~ (다 읽기도 전에 호랑이가 나오면)아기: '어~흥!' (호랑이처럼 크고 무섭게 소리를 내요)엄마: 커다란 나무들이 바람에 기우뚱거려요.아기: 몸을 좌우로 흔들 흔들 흔들어요.엄마: 엄마가 내 손을 꼭 잡고 있으니까요.아기: 벌써 엄마 한 손을 꼭 쥐고 있어요.그리곤 뒤돌아서 안아달래요. 볼까지 비비면서.. 발음이 안되는 '사랑해요' 라며...[달님 안녕]과 동일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달라는 아기한테 품절이여서 사주지 못해 미안하네요. 구입할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