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소년 비룡소의 그림동화 181
초 신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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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계셨나요? 작가의 방향성을 흐트러트리지 않기 위해 보통의 책들과는 달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읽게 만들어졌어요. 배경이 왼쪽으로 이동하며 독자도 함께 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대요. 모르고 책을 보면 단순한 구도와 색채,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넓은 하늘, 움직일 것 같은 길과 배고픈 돼지 아저씨, 양배추 소년 뿐이라 별 재미가 없네 하겠지만.... 작가처럼 넓은 하늘에 상상의 동물로 유머스럽게 책을 본다면 웃음이 절로 나올겁니다.

이렇게 광활한 벌판의 길을 작은 양배추 소년이 길을 떠난다는 자체가 용감하지만, 배고픈 돼지를 만나면서는 재치있고 용감한 소년으로 변했습니다. 돼지가 양배추를 먹을려고 하니까.. 저를 먹으면 양배추가 될 거라합니다. 깜짝 놀란 돼지가 그럼, "뱀이 널 먹으면...?" 볼록 볼록한 뱀이  하늘 위에 있네요. 그렇게 반복되면 "꾸울!' 소리도 재미있고, 너구리, 고릴라, 개구리, 사자, 코끼리, 벼룩, 고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하늘에 그려집니다.

길을 가다가 다리를 건너고, 숲을 지나니, 연못이 보이고, 꾸불 길을 걸어서 언덕을 넘고 가게에 가서 맛있는 거 사먹는대요. 이런 풍경들을 보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입니다. 정말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의 상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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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드레스 입을거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182
크리스틴 나우만 빌맹 지음, 이경혜 옮김, 마리안느 바르실롱 그림 / 비룡소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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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런 딸아,

분홍색 줄무늬 표지가  공주풍임을 증명하듯이 커다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하트 무늬의 입술과 목걸이를 찬 머리카락이 긴 엘리에트는 너처럼 진짜 멋쟁이다. 장밋빛 스타킹을 신고 나풀거리는 드레스를 입고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날 집 안에서는 놀 수 있지만.... 밖에서는 놀 수 없다는 것을 너도 잘 알지? 하지만 엘리에트는 그 예쁜 얼굴이 무서운 부엉이처럼 변했다. 멋쟁이 공주처럼 입고 나왔으면 옷이 더렵힐까봐 놀지도 못했을 텐데.... 어마가 골라준 옷은 놀이기구처럼 타고 재미있게 놀았잖아..... 아마 너도 엘리에트처럼 내가 네 옷차림에 관섭했으면 그랬겠지.... 멋쟁이 공주님!

"난 반짝이 스타킹에 나풀나풀한 드레스를 입고 진주 팔찌를 할 거야."  내일 소꿉장난할 때 입을 의상이구나. 그럼 나도 드레스 입을 가면 소꿉장난 시켜줄거야?

내 딸이 이 책을 무지 좋아해서 '옷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엿보세요. 맨 뒷장의 엘리에트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딸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엘리에트와 사촌, 그리고 아이 친구들을 초대한 생일잔치를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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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대소동 비룡소의 그림동화 160
벵자맹 쇼 지음,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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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심해서 미칠 것 같은 꼬마 아가씨에게   -   벵자맹 쇼

조에야! 정말 심심하니? 넌 동생이나 언니, 오빠가 없나 보구나... 그러면서 넌 서커스를 좋아하는구나. 서커스 놀이는 있는데... 함께 놀아줄 사람이 없고, 장난감은 아주 작아서 재미도 없고, 그러다 진짜 서커스를 할려고 하는데... 좀처럼 잘 되지 않는구나. 거실에서 신문보고 계신 분이 조에 네 아빠니? 그럼 함께 놀아달라고 하지.... 나도 어른이지만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어. 너도 그렇지? 그럼... 네 서커스 구경 좀 할까?

금붕어, 살토는 어항 속에서 뛰어나와 물 컵속으로 들어갈까? 기대되는데...짜아아아아잔! 이런, 큰일 났네!

다음 순서는 하얀 말 까보가 바람같이 달리는 말 역할을 하는군요.   짜아아아잔! 타다다다다닥! 이런, 큰일 났네!!

지금까지는 몸 푸는 단계였고, 오늘의 최고 공연은 아슬아슬한 줄타기 묘기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층층다리 접시돌리기! 박수!!!!! 서랍장을 밟고 올라가서 의자의 등받이 위에 어항을 놓았네... 이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니?  어어, 큰일 났다!

아빠가 소리르 꽥 지르는 모습이 정말 화난 사자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직도 내가 상상속에서 나오지 못한 어른이어서 그럴까? 아님,,,,조에같은 딸과 함께 살아서 그럴까? 우리 친구하자...  다음에 또 전할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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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함쟁이 엄마 비룡소의 그림동화 148
유타 바우어 글.그림, 이현정 옮김 / 비룡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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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유타 바우어의 [율리와 괴물]을 너무 좋아한 아이 덕분에 저도 팬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바라보는 마음을 아주 예쁜 펭귄으로 잘 표현한 책입니다.

"오늘 아침, 엄마가 나에게 소리를 질렀어요.  깜짝 놀란 나는 이리저리 흩어져 날아갔지요. 내 머리는 우주까지 날아갔고요, 내 몸은 바다에 떨어졌어요. 두 날개는 밀림에서 길을 잃었고요, 부리는 산꼭대기에 내려앉았어요. 꼬리는 거리 한가운데로 사라져 버렸지요......."

무심코 아이에게 짜증이나 소리를 지르고 나서 후회하신 적 있으시죠? 엄마는 아이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어떤 행동 때문에 그랬을 텐데... 아이들은 엄청난 상처를 받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말해주지만.... 우주까지 흩어지는 아이의 마음을 한데 모아주세요.  어떻게요...? 바로 ..... "아가야, 미안해."   아이는 엄마의 이 말에 다시 신뢰감으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제목만 봐서는 엄마는 엄청난 고함쟁이 인줄 알았어요.  책 한권을 다 읽고 났을 때는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쪼그만 마음의 상처라도 주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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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딸이 뭐가 나빠? 비룡소의 그림동화 190
캐리 베스트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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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 엄청 화가 난 여자 아이가 심술을 부리면서 '외동딸이 뭐가 나빠?' 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외동딸은 나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요즘 외동 아이들 많이 키우시고 계시죠? 저도 외동딸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처럼 긴 이름도 지어주고 않고, 여러 친척들한테 관심을 받지 못하고 키웠습니다. 알아서 모든지 해주는 부모가 아닌 찾아서 하기를 바라는 기다리주는 부모였습니다. 양손을 잡고 다니기 보단 먼저 한 걸음 앞장 서 걷기를 권했고, 우린 뒤 따르며 아이의 관심을 쫒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엄마, 아빠가 "외동딸이 뭐가 그렇게 나쁘니?" 물으면 '몽땅이요!" 로즈메리는 오빠, 언니,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자매까리 다투는 모습도 부러웠습니다. 재미있게 놀다가도 저녁에는 다들 집으로 돌아가 버리면 '나도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으로 꿈도 꾸고, 상상놀이도 합니다. 그러면서 집 구석 구석에서 자기처럼 '외톨이들'을 모으기 시작하죠. 양말 한짝, 단추 한 개, 바퀴 하나, 장난감 코.....움직이는 돌멩이!!

여기에서 돌멩이가 거북이라는 알고  '등딱지'를 짧게 줄여서 '딱지'라고 지어 줍니다. '로즈메리 엠마 안젤라 리네트 이사벨 아이리스 말론'을 짧게 줄여서 '로즈메리' 처럼요. 전 이분에서 신데렐라가 생쥐 친구에게 '옥타비오스'를 짧게 줄여서 '거스'라고 하는 '신데렐라1' 만화영화가 생각났고, 아이는 말로 바로 표현합니다.

딱지, 점박이, 깜장이, 누렁이, 노랑이, 파랑이, 샬롯, 월버 모두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로즈메리의 친구들 때문에 외롭지 않은 외동딸입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 에서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처럼 로즈메리는 친구들에게 알맞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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