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본 도서는 세종대왕을 중심으로 훈민정음 창제와 제도 개혁 등을 통해 그의 실용주의와 실행력을 살펴보는 책이다. 당시에는 중국의 문물과 기준을 따르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세종은 조선의 현실에 맞는 문자와 제도, 과학 기술을 만들어나갔다.
훈민정음뿐 아니라 공법, 해시계, 자격루 등의 사례는 그가 이상을 말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결과로 연결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당시 기득권은 훈민정음이 만들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반대를 하고 방해를 하였다. 문자를 읽을 수 있는 백성들로 인해 그들의 자리를 뺏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여지껏 훈민정음이 집현전에서 만들어졌다고 익히 알고 있었는데 왕족들과 몰래 만들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돋았다.
집현전 학자들도 결국에는 기득권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종의 업적을 따뜻한 마음이나 선한 의지만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에 부딪치고 사람을 설득하고 활용하며 수많은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던 통치자의 면모에 주목한다. 이상을 실현하려면 뜻만으로는 부족하고 그것을 실행할 능력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제목의 의미도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단순히 남들과 다르게 살거나 기존의 규칙을 거부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온 방식이 정말 옳은지 질문하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실제로 작동하게 하는 일에 가깝다. 세종의 삶을 통해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그런 실행의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