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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딸들, 여성 혐오의 역사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편견
잭 홀런드 지음, 김하늘 옮김 / ㅁ(미음) / 2021년 7월
평점 :
책을 펼치는 순간 페이지마다 가득 담긴 글씨와 상단에 기재되어 있는 제1장부터 제9장까지의 표시와 십자가를 연상시키는 기호가 마치 성스러운 성서를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여성들을 향하여 냉혹하면서도 말도안되는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핍박과 억압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을 고대를 시작으로 시간의 흐름에따라 사실그대로 기술하였다.
현시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잔혹한 범죄행위라고 간주할 수 있지만 당시 각 시대마다 각 나라마다 당연시 여겨져왔던 일이기도 하였다. 여성을 주제로 한 엽기적인 역사라 할 수 있겠다.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그저 남성들의 소유물에 불과한 존재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사회적인 통념과 법, 제도 등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저 여성을 종속시키려는 억지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유명 소설가 ‘찰스디킨스’는 빈민가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을 ‘치즈 안의 구더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처참함을 드러냈다. 런던의 노동자 계급과 빈민들이 참혹하게 엉켜살면서 폭력이 난무하는 것을 군중들은 그저 즐겁게 관망하고 있다.
삶이 너무 힘들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힘들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게 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남는 씁쓸한 대목이다. 책을 읽는내내 여성은 남성들의 누적된 분노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분출구로밖에 취급되지 않는 것 같다.
책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성과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무력감을 여성들은 아이들에게 분출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보기도 한다. 당연 위안부에 관한 내용도 담겨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으랴. 본 도서는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양서라 할 수 있겠다.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