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가족에 관한 진심 ㅣ 삐(BB) 시리즈
김별아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평점 :
가족에 관한 에세이이다. 그동안 가족구성원에 대해 그리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한국 사회에서 존재하는 가족문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현실은 암묵적으로 부모, 자녀가 있는 4인가족이 정상가족의 범주에 속한다. 개인 중심이 아닌 가족중심이기 때문에 가족 중 한 구성원에게서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상호 연대책임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서로와 서로가 얽히고 설켜 상호간 고통과 상처를 받기도한다.
1인 가정이 제일 많다고 하는 현재 시점에서도 다양한 다른 가족형태 대해서는 아직은 편견과 비판적인 시선을 보이기도 한다. 책은 다양한 가족구성원에 대한 것과 서로의 입장을 서술하고 있는데 문장에서 표현하고 있는 서술들이 마음에 매우 와닿는다.
제일 눈이 가는 건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대한 부분이다. 가정 안에서 남성들의 폭력과 폭행은 아직까지 사회에서 많은 부분을 묵인하고 있는 것 같다. 남성이 여성을, 그것도 배우자를 실컷 때린 후에 미안하다며 꽃을 준다는 이야기는 섬뜩함 그 자체였다.
여성을 한 사람으로써 인격으로 보는 것이 아닌 소유물로 보는 문화는 잔재하는 듯 보인다. 자식을 소유물로 보는 부모 또한 많다. 고부갈등도 빠질 수 없는 숙제이다.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아직 며느리를 부리는 사람으로 여기는 시댁에 관한 이야기도 믿기지않을 정도이다.
구지 생각해보면 여성들이 시부모님 생신상을 차려야 한다는 고민은 간간이 들리는데 사위가 장인어른에게 생신상을 어떻게 차려드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문득 <아무 것도 모르지만 가족입니다.> 라는 모 방송에서 방영한 드라마 제목이 생각난다. 가까운 사이이기때문에 함부로 대하는 사이가 아닌 서로에게 더욱 소중하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든다. 책을 읽으며 독자 본인이 가족에게 행했던 언행부터 반성해본다.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