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는 못 먹지만, 빵집을 하고 있습니다 - 한남동 글루텐프리 & 비건 빵집 써니브레드 이야기
송성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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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동네 어귀 ‘글루텐프리’를 상징으로 하는 작은 제빵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창업강의, 베이킹클래스 촬영요청과 책 출간문의 등 이미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있는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CEO였다. 자영업으로 시작했지만 법인으로 ‘써니브레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글루텐프리’ 특허권도 받은 20대 젊은 여사장님이다.

  책은 글루텐프리를 선언하게 된 이유와 제빵점을 운영하면서 일어난 울고 웃었던 에피소드들이 담겨있고 때로는 그녀의 일상모습과 속마음을 조금 내비치기도 하였다. 써니브레드의 5가지 레시피도 책 말미에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완성된 빵이 그림보다 사진이였으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살짝 들기도한다.

  실제 도둑이 들어 언론에 등장하는 이슈가 있었나보다. 특이한 점은 도둑이 빵맛을 보고 얼마나 맛있는지 무려 4시간 동안 빵을 먹은 뒤 현금을 훔쳐 도망갔다고 보도된 후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홍보효과 확실히 해준 도둑사건은 행운과 불운(?)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젊은 여사장이 제빵시장의 블루오션을 찾아 사회적으로 확고한 궤도에 올라간 것도 놀라운데 제빵을 TV와 책을 통해 독학으로 이루어냈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제빵수업 3개월, 현장경험 3개월 정도 했지만(모두 그리 길지도 않지만) 제빵을 하는 과정이 손에 착 붙지않은 본인의 똥손을 더욱 반성하게 한다.

  개인적으로 그녀에게 주목된 부분은 나이도 젊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우울이 자리잡아가고 있었나보다. 그녀와 반대인 딱히 성공한 것도 없고 나이도 비교적 많은 내 우울이 있어서 그런지 그녀의 우울이야기를 더욱 집중해서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한 편으로는 내 모습이 더 초라해보인다. 멋진 그녀, 대단한 그녀의 모습 정말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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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열심히 현장을 뛰는 모습을 보며 본인도 더욱 불발할 결심을 해본다. ‘써니브레드’ 꼭 방문해서 도둑도 반한 그 빵을 꼭 먹어봐야겠다.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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