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오 마이 로드 - 바이러스 · 종교 · 진화
방영미 지음 / 파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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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라는 무거운 주제인데도 불구하고 책은 유쾌하고 재미나게 풀이했다.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져들게 한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도 많고 종교에 관한 또다른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종교학 박사로 학위를 무려 5개나 취득하였고 현재 가톨릭문화 연구위원, 가톨릭평론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책은 크게 총 4파트로 나뉘어있다.

   책을 통해 종교가 세속적 욕망에 사로 잡혀있다보니 세속적 권력으로 점점 변질되어 최악으로 달리고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미 최악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특수한 상황(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하는 바람에 그동안 등한시하였던 종교라는 이름으로 법과 제도를 이탈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그 어떤 제지없이 휘둘렀던 횡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개인은 소속된 종교에 어떠한 이의도 제기할 수 없고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무조건 함께 행동해야하는 거대 조직이다. 종교에 관해 평소에 궁금했지만 가볍게 넘어갔던 질문들에 대해 여과없이 답을 들을 수 있다. 정치와 종교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법과 제도를 좌지우지하는 절대적 횡포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이슈가 높은 만큼 기독교가 자주 등장할 수 밖에 없다.

   책 말미로 갈수록 단순히 종교만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본연과 본질의 모습을 생각하게 해준다. 사람 심리를 이용하여 대중을 움직이는 절대자보다 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대중의 모습이 더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극단적인 예시로 마녀사냥 또한 정작 가해자보다 그에 동조하는 일반 사람들이 더 가혹하게 보인다.

책은 재미있지만 사람의 본질과 심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도서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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