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인생이 편한 '악녀십계명(惡女十誡命)!'
심은영 지음 / 창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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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쏙 들어오는 책은 휴대하기 용이하다. 한 시대를 살았던 당시 사람들에게 악랄하다고 불렸던 역사 속 유명한 그녀들 10명이 책에 등장한다.


  그리고 타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한 그녀들의 소시오패스와 같은 유별나 보이는 삶에 대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에게 한 가지씩 배울 점이 있다는 전제하에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도입부분부터 독자 본인의 현재 내면과 심리상태를 대변해주는 것 같다. 어쩌면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고 FM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독자와 비슷한 점도 많은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당신의 정직함과 성실함, 타인에 대한 배려 등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쌓여왔던 스트레스가 커져 입원이 필요한 깊은 우울증으로 치닫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 힘겨운 와중에 책까지 편찬하는 모습이 멋지기까지 하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 루 안드레아스 살로메가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다. 니체, 릴케, 심지어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프로이트가 그녀의 집 인테리어에 상금받은 현금을 주기까지 그녀를 향해 사랑을 갈구하는 유명인들이 매우 많았다.


  그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스스로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그녀의 매력은 놀라움의 연속 그 이상이다. 그렇게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녀가 솔직히 부럽기까지 하다. 책에 등장하는 그녀들은 남성위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녀들만의 삶의 방식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전하고 있다.


  선과 악 그 기준은 명확하지 않지만 독자인 본인은 그녀들의 행동에 아직 이렇다할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책이 너무 재미있어 지루하지 않게 순식간에 읽었다. 제일 가까이에 있는 동생에게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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