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
김윤성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저자는 20년 동안 총 30여 개국, 100여 개의 도시를 다녔고 그 중 14개 국가가 책에 수록되어 있다.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 기록서적이다. 저자가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들이 솔직하게 기재되어 있다. 책 전반적인 느낌이 뭐랄까. 조금 염세적인 것처럼 느껴진다.


  책을 보는 내 마음의 영향이 미치는지 사진 속에 사람들은 웃고있지만 왠지모를 씁쓸함이 전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가 여행하는 동안 담은 작은 크기의 사진들과 해당 장소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대체적으로 정적이다. 낯선 이국땅에서 낯선 이들과의 만남을 통한 여행기록들을 차분하게 담담히 써내려갔다.


  시청에서 근무하며 그녀의 말대로 정말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있는데 어떤 내적갈등이 있었던 것일까. 그것이 계기가 되어 출발한 여행이고 여행을 하면서 타국가의 아름다움에 도취되기도 하고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이방인으로써 바라보기도 하며 내면을 조금씩 채워가는 듯하다.


  책에 소개된 국가와 도시 중 독자 본인이 방문한 곳도 있는데 같은 장소를 바라보면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서 여행기록 서적은 언제나 재미를 가져다주나 보다. 함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다른 사람 내면의 진실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생각의 영역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것같다.


  그리고 알지못했던 새로운 사실을 볼 수 있다. ‘우유니 사막은 꼭 가보고 싶은데 날씨가 좋은 날이 많지 않다고 들어서 몇 월에 다녀왔는지 문의하고 싶다.


  이름처럼 아름다울 것 같지만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나폴리’, <지킬앤하이드>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 에든버러등 인상깊은 이야기를 담고있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이거나 여행을 하는 중이거나 다녀와서 해당 여행지를 그리워하는 이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설레는 마음을 꾸준히 간직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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