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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3 - 만화로 떠나는 벨에포크 시대 세계 근대사 여행 ㅣ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3
신일용 지음 / 밥북 / 2019년 12월
평점 :
아름다운 시대라고 칭하는 '벨 에뽀끄'시대는 실제로 특정 국가의 특정 계층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었다. 책은 마지막인 3편째이고 유럽의 이권다툼이 아시아로 넘어와 한, 중, 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대격동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이 시기를 서술하는 것은 잘못하면 복잡하게만 느낄 수 있다.
책은 만화형식을 빌려 흐름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하는 것은 물론 흥미를 더한다. 굵직한 인물과 사건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왔지만 그렇게 발생하였던 세부적인 연결고리는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되었다.
일본은 강국들 사이에서 그 틈을 이용해 '메이지시대'인 영광의 시대를 겪었고 '언덕 위의 구름'이라는 소설이 편찬될 정도로 그들의 '벨 에뽀끄'시대인 그 시기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러한 시대가 없었던 것 같아 책을 읽는내내 씁쓸하기도 하다. 영국신사라는 상징이 일본에서 전해온 것 또한 흥미롭다. 어떻게 보면 무능하다고 할 수 있었던 당시 조선을 이용하려 했던 계략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악명높았던 '서태후', 여우사냥의 표적 '민황후'에 대한 각 인물의 성격과 그들에게 발생한 사건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고, 역사에서는 큰 비중을 다루지 않았지만 시대의 흐름에 중요역할을 한 인물과 사건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서양역사보다는 같은 동양권에서 친숙하게 들었던 역사가 개인적으로 익숙하고 흥미를 자아낸다. 다른 곳에서 쉽게 보고 들을 수 없는 세부적인 역사를 책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즐거운 기회와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