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마음을 전하는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있지만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시절에는 주린 배를 채우기위한 식용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책은 조선 사대부 '서유구'의 <정조지>에서 20가지의 토종꽃을 모아 꽃이 피는 순서에 따라 열거하였다.
진달래꽃, 유채꽃 등 친숙한 이름의 꽃들도 있고, 원추리꽃과 같은 생소한 이름을 가진 꽃도 있다. 총 84가지의 꽃음식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정조지>의 39가지 꽃음식, 전통꽃음식 13가지,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음식 32가지가 담겨있다.
각각의 꽃의 특성과 특징을 먼저 소개하고 꽃음식에 대한 레시피를 앞문장과 같은 순서로 전달해준다. 꽃음식에 대한 역사 중 마음아픈 부분이 먹을 것이 없어 나무껍질 등을 먹다가 위나 장에 천공이 생겨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에 '서유구'는 제세안민을 목적으로 <<임원경제지>>를 집대성하였고 그렇게 당시의 꽃음식을 알리고자 하였다.
화려한 기교를 가진 음식들이 아닌 그의 목적에 맞게 하기 위해 기본재료를 가지고 간단한 레시피로 기품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다양한 꽃사진과 완성된 음식 사진들이 책을 화려하게 장식해준다. 건강식으로 투박해보이는 상차림이 입맛을 돋우어주면서 옛 정취에 취하게한다. 꽃을 이용한 술 빚는 법도 수록되어 있다.
어떤 음식은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하다. 이제 곧 봄이 다가오는데 책의 도움을 받아 선조들이 맛보았을 요리를 만들어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