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라오스 한 달 살기

라오스 한 달 살기 - 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
조숙 지음 / 문예바다 / 2019년 11월

여행에세이를 보는 것은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간접여행을 떠나는 시간인 것 같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인 라오스는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순수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고 책은 전한다. 그래서인지 타이틀이 ‘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을 때’로 시작한다. 

특이한 점은 소득지수가 높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구걸하는 사람들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 내면이 더욱 궁금한 나라이기도 하다. 라오스의 전반적인 제도, 문화, 풍습 등이 서두에 수록되어 있다. 작가가 이동하는 시간과 공간을 따라 글들이 차분하게 정리되어 기재되어 있다. 

책 소제목마다 QR코드가 있다. 본인은 어떻게 활용하는지 몰라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것 같다. 글은 라오스를 천천히, 정적으로, 조용하게 관람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부끄러움을 가진 순수한 이들이 많다는 라오스. 라오스 풍경보다 사람얼굴이 더 많이 있다. 

책에 담겨있는 그들의 얼굴에 밝은 건강함이 묻어나온다. 관광지를 즐기는 것이 아닌 라오스 사람들의 생활로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여행이다. 학업, 식사, 생계, 종교 등 그들의 일상생활을 보여주어 글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 중 라오스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는 것이 인상적이다. 

파마가 아닌 머리만을 감겨주는 곳이 있다고 하니 혹시라도 방문하게 되면 시원하게 서비스를 받아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글이 어렵지않게 물 흐르듯이 쭉 읽을 수 있어 더욱 정감이 간다. 현지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책이기에 라오스를 방문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