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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 눈물 나게 외롭고 쓸쓸했던 밤 내 마음을 알아주었던 시 101
김선경 엮음 / 메이븐 / 2019년 7월
평점 :
시는 마음에 안정과 위안을 가져다준다고 저자는 전한다. 삶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고, 외롭고, 쓸쓸함이 밀려올 때 시로 자신의 북받치는 감정들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믿는다.
책은 총 8가지 큰 주제로 분류한 후 각 해당 파트에 적합한 시들이 13편씩 수록되어 있다. 총 104편의 시가 담겨있는 서정적인 도서이다. 시인 ‘윤동주’, ‘나태주’, ‘박목월’ 등 저명한 국내외의 시인들의 시들이 각 해당 주제에 맞추어 수록되어 있다. 늦은 밤, 조용히 적막 속에서 읽어보니 나이를 한 해, 두 해 먹을수록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이 시에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는 걸 느낀다.
어떻게보면 본인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타인들과도 공유하는 것 같아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진다. 저자의 시에 대한 사랑의 이유를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시인 ‘김재진’의 시 ‘나이’가 여러 번 반복해서 낭독할 정도로 마음에 와닿는다.
비록 글은 짧지만 내포한 의미는 강렬한 시. 저자의 일화를 담은 에세이가 책 중간중간 있는데 새로운 지식과 그 사실을 통해서 문학으로 표현되는 문장들을 보며 세종대왕님께서 창시하신 한국말의 아름다움에 대해 새삼 놀라움을 금치못한다. 그리고 시인들의 문장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선율도 감탄을 자아낸다.
우리의 삶과 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를 읽으며 마음이 아려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주변에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내주고 싶은 아름다운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