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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 빅블러의 시대, 가장 큰 경쟁자는 경계 밖에 존재한다
조용호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당신을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
요즘 세상의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는 표현도 진부하게 느껴진다. 시간 단위로, 아니 초 단위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것이 요즘 시대의 모습이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이미 우리의 삶에 경계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선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컴퓨터에 앉아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정보들을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접촉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시작으로 우리 삶에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던 경계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급격하게 가속화되었고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은 물론 기업의 비즈니스 스타일까지 변화시키고야 말았고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시장점유율 1위의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추락을 면치 못하고 만다.
저자는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라는 책을 통해서 이러한 경계들이 사라지고 있는 사회현상들을 주목하고 또한, 경계가 사라져가는 '빅블러'의 시대에 직면한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먼저 주목한 것은 기업과 고객의 경계선이다. 예전에는 기업이 제품을 만들면 일방적으로 소비자, 즉 고객에게 전달되어지는 형식이었다. 초창기에는 대부분 한 개의 기업에서 나온 한가지의 제품을 일방적으로 소비자가 쓸 것을 강요하지만 동일 제품을 여러 회사가 여러 제품으로 만들게 되면서 경쟁 속에서 더 나은 제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경쟁 속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기업은 고객과 끊임없기 교감을 하고 있어야 하며 소비자가 기업이 어떤 제품과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를 원하는지 파악하지 못하면 도태될 뿐더러 소비자가 제품의 기획, 디자인의 영역까지 침투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기업과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다음은 기업과 소비자를 구분짓는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접 만들어 팔 수 있다는 말이다. 예전에는 어떤 사업을 시작하려면 초기 투자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창업의 수준이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요즘은 이런 작은 사업들을 돕는 카탈리스트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고,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여러 비용들을 최소화하면서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사회의 현상들 속에서 저자는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면 앞으로 다가올, 아니 이미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빅블러의 시대에 자리잡지 못하고 도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성경에 '해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뛰어난 발상으로 이전에 없던 무엇인가를 새롭게 창조해 내는 발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것들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편집하고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에 전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은 경계들이 사라지는 빅블러의 시대에 발맞출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