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획서의 비밀 - 초일류 기획자 만들기 프로젝트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국내 초일류기업 중 하나가 삼성일 것이다. 누구나 일해보고 싶은 곳이 또 바로 삼성일지도 모르겠다. 매년 엄청난 순이익을 창출해 내는 그 비법이 이 책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보통 '기획서'를 쓴다고 하면 철저한 준비보다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추상적인 상상 속에서 이뤄질 때가 많다. 그래서 기획서가 뜬구름 잡는 것 같을 때가 많았다. 기획서가 뜬구름을 잡는데 성과가 나올리는 만무한 것이다. 삼성이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뜬구름 잡는 기획이 아닌 숫자로, 결과로 드러날 수 있는 분명한 기획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획이란 업무는 참으로 막연하다.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려운 분야가 기획이다. 단순히 이런 프로젝트를 실행하면 좋을 것이다라는 추측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김성실 사원 역시 망망대해에 나침반 없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일 것이다. 실로 기획은 망망대해 같다. 단순히 어느 한 분야만 알아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각 부서의 업무 전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다양한 정보(심지어 경쟁사 담당직원 연락처까지라도)를 섭렵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망망대해에 나침반이 없다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런 김성실 사원에게 나명철 대리가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기획자가 갖춰야할 여러가지 비법들을 일의 순서에 맞게 가르쳐주고 있다. 기획을 할 때 놓치기 쉬운 기획의 배경을 분석하는 방법에서 기초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그리고 그 정보를 나만의 것으로 가공하는 방법은 물론 다른 기획서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컨셉을 잡는 방법을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기획서를 작성함에 있어 중요한 것이 외형, 즉 디자인이다. 기획자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탁월한 기획안을 더 탁월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짜임새를 갖추는 비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 기획안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지 현장감 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멋진 기획서'를 쓰는 요령을 가르쳐 주는 책인줄 알았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기획서 쓰는 요령'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저자는 그런 얄팍한 지식에서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은 준비되어 있지 않은 한 사람을 '탁월한 기획자'로 만들어주는 책이다. 기획서의 질은 누가 기획서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 잘하는 상사가 신입사원에게 자신의 업무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책이다. 무림의 고수가 무공의 비법을 적어놓은 그런 책말이다. 이 책은 집 안에 모셔둘 책이 아니다. 사무실 책상에 항상 두고 꺼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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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0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