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먼저 - 서울여상, 그 놀라운 성공의 비밀
이윤우 지음 / 살림 / 201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년 먼저: 서울여상, 그 놀라운 성공의 비밀
 
부모가 되고 나서 제일 고민이 되는 것은 아마도 자녀의 교육문제일 것이다. 교육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어떻게 하는 것이 자녀에게 가장 좋은 것일지 알 수 없이 그저 남들 하는 것이라도 따라 하는 것에서 안도하고 안심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자녀교육'이라는 화제를 떠올리면 바로 연상되는 것은 공교육이 아니라 사교육이다. 공교육을 시키는 것은 당연하고 그것에 플러스 알파로 사교육을 얼마나 더 시키는지에 따라 내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경쟁력 있고, 그들보다 한발이라도 앞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자녀의 취향과 꿈과는 관련 없이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자녀의 꿈에 올인하라고 할 수도 없지 않는가. 되풀이 할 수 없는 한번뿐인 인생에서 너무나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시기에 최소한 자기 밥벌이는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다른 아이들보다 뒤쳐지면 안된다라는 불안감이 부모들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불안감을 등에 없고 호황을 누리는 영역은 역시 사교육 분야가 아닐까 싶다.
 
<4년 먼저>의 저자는 이런 사교육 분야에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교육 열풍에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안으로 특성화된 고등학교 교육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크게 성과를 이루고 있는 '서울여상'을 벤치마킹한 책이 <4년 먼저>이다.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실무에서 일을 하다가 대학교를 진학한 케이스이지만 내 자녀에게 내가 걸었던 길을 걸으라고 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무턱대고 대학교부터 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직접 몸에 익힌 다음에 진짜 하고 싶은 공부를 대학에서 하라고는 할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특성화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연결점을 찾을 수 없었던 건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가 그런 특성화 교육을 제대로 감당할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참고로 난 정보산업고등학교 1회 졸업생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교육의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자녀가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아직도 좀 막연하지만 누구나 하는 대세가 아닌 이런 길도 있구나 하는 새로운 눈을 뜰 수 있게 되었다. 자녀의 교육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과 진로를 결정해야 할 학생들이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