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시작하고 여러 유명인들을 팔로잉할 때 조정민 목사님도 팔로잉 했었다. 처음 목사님께서 남기시는 트윗들을 접했을 때 전혀(?) 목사님스럽지 않은 멘트들이 대부분이어서 무척 낯설었었다. 하지만 매일매일 올리시는 목사님의 트윗들을 보면서 그 안에 담겨 있는 신앙의 진수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은 아침마다 목사님의 트윗을 보는 낙에 산다. 그때는 나의 내공이 부족해서 그랬었나 보다.
온라인에서 보는 트위터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예전 트윗들을 보기가 힘든데 이번에 나온 조정민 목사님의 트위터 모음집 <사람이 선물이다>는 무척 의미가 있다. 그냥 흘려 보낼 수 있는 온라인의 메시지들을 반영구적으로 간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번 곱씹어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그간의 트윗들을 10가지 테마로 분류되어 있어 한 테마, 한 테마의 글들을 읽어갈 때마다 하나의 트윗을 볼 때 볼 수 없었던 전체 그림을 그려갈 수 있었다.
때로는 내 마음을 다독여 주는 글들이, 때로는 가슴이 먹먹해 지도록 찌릿한 글들이, 때로는 나를 따끔하게 훈계하는 글들을 통해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 그런데 몇 문장에서 이런 감동과 지혜가 담겨져 있는 것이 묘미다. 이것은 하나의 주제를 구구절절이 여러 수식어들과 예화들을 들먹여 가며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결론 하나만 제시하고 나머지 기, 승, 전은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하는 형식이어서 그런가보다.
다 읽었으니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빈 여백에 나의 이야기들도 적어봐야겠다. 부디 바라는 마음은 2권이 또 나왔으면 하는 것이다. 오늘도 조정민 목사님은 트윗을 남기셨고 내일도 남기실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