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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출발합니다
정호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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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재미있는 책의 형태 (병풍제본)에 흥미로워하다가, 들여다보면 따뜻하고 세밀한 그림에 감탄하며 읽게되는 책.

양면으로 그림이 꽉꽉 채워져 있는데
앞면은 기차역에 도착한 동물들을 환영하는 느낌,
뒷면은 떠나는 동물들에게 작별인사 하는 느낌으로 그려져 있다.

병풍처럼 주욱 길게 펼쳐놓고 볼 때와
한 장씩 넘겨가며 구석구석 볼 때의 재미가 다르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펼쳐놓고 보는 것을 월등히 좋아라했고
나는 아무래도 한 장씩 넘겨보는 게 좋았다.

기차의 배경에 그려진 나뭇잎들 하나하나까지 허투루 그린 것이 없다. 하마아저씨가 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장면에 정호선 작가님의 『우리 누나, 우리 구름이 』 가 깨알 등장하는데 혼자 보물 찾은 것처럼 좋았다.

이 책의 화자는 기차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동물 뿐만 아니라 구름과 노을,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반짝이는 당신에게도’ 다정한 인사를 잊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만나고 헤어지기를 되풀이합니다. 나의 그리운 친구들과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친구들에게 다정한 인사와 응원의 말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세상 곳곳에서 조용히 빛나는 모두를 위해 이 책을 지었습니다.”

따뜻한 작가의 말이 이 책의 전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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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가꿔요 - 어린이를 위한 쉬운 가드닝 북극곰 궁금해 6
커스틴 브래들리 지음, 에이치 그림, 이순영 옮김, 박원순 감수 / 북극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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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정원을 가꾸고 자연을 돌보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주택에서도 아파트에서도 가능해요. 작은 텃밭이나 베란다, 창턱에서도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생태계를 엿볼 수 있어요. 라는 글에서 이 책의 의도를 모두 보여준다.
-
실내에서 채소 기르기, 화분만들기, 씨앗 보관하기, 곤충호텔 만들기,
꽃과 잎 누르기 등 아이에게 자연스레 흥미를 가질 수 있게 간단한 그림과 글로 가드닝을 설명하고 있다.

작은 화분이라도 키워보려는 꼬마가드너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예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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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아파트
전승배.강인숙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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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에너지 넘치는 남매가 산다.
한 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쿵쿵거리며 걷고, 우다다다 뛰고, 폴짝폴짝점프하는 아이들이다.
온 바닥에 매트를 깔아놨지만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그럴 때마다 무서운 표정으로 “그만해! 뛰어다니지마!” 소리쳐도 그 때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났다
『쿵쿵아파트』
1층에는 노래를 잘하는 염소 청년이 산다.
기린아저씨는 며칠 전 여기 2층으로 이사를 와서 집 안을 고치고 있다.
3층에는 아기토끼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 울고 있다.
5층의 곰 아주머니는 훌라후프를 하다 자꾸 떨어트리고
4층의 코알라 할아버지는 이런 저런 소음에 원고를 쓰지 못하는 중이다.
그러던 중 기린아저씨의 작은 실수로 이웃 모두가 한 곳에 모이게 되면서
깜짝 놀랄만한 사건이 벌어진다
.

책을 본 우리 아이들은 귀여운 인형들의 이야기에 금새 빠져들었다.
쿵쿵아파트가 [토요일 다세대 주택] 으로 변하는 장면에선 우와우와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재밌어할 줄 알았다.

"이웃 모두가 한곳에 모인 건 처음이었어요."
이 장면이 유독 마음에 남는다.
우리도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위 아래 옆집 사람들을
잘 모른다. 마주치면 꾸벅 인사만 할 뿐

현실에서는 토요일다세대주택처럼 드라마틱하게
해결될 수 없겠지만, "함께" 사는 공동 공간 (아파트) 에서
어떻게하면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막연한 ‘층간소음’에 대해서 딱딱하고 무섭지 않게 아주 쉽게 가르쳐 줄 수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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