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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와 파도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ㅣ 창비교육 성장소설 8
강석희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p.63
나쁜 놈들이 떳떳하게 사는 걸 두고 볼 거냐고. 그리하여 무경은 지선의 아픔과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달려들었다. 무경이 후회하는 날은 그리 오래지 않아 찾아왔다. (중략) 말들이 만드는 파도는 멈출 줄 몰랐다. 무경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고 지선은 더 다쳤다. 무경과 지선은 습관처럼 자책을 했다. 믿지 말걸, 그러지 말걸, 하지 말걸, 가만히 있을걸, 파도는 해일이 되어 두 사람을 덮쳤다.
『꼬리와 파도』는 학교 폭력은 물론 운동부 사제 관계 간 폭력, 데이트 폭력 등으로 상처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폭력 앞에 무력할 수 밖에 없던 고운 아이들, 그들이 서로 '연대'하며 상처를 치유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성장소설이다.
아이를 키우는 어른 사람인 나는 읽으면서 많이 속상하고 힘들었다. 작고 연약한 아이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랬지만, 여지없이 상처 입고 바스라졌다. 하지만 다시금 용기를 내고 세상에 목소리를 낼 때 함께 웃었다.
어딘가에 있을 무경, 예찬, 현정, 서연이가 행복하기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진정한 어른들이 함께하기를.
@changbi_insta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