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토벤, 히틀러, 맥주, 손흥민의 역사의 시작점. 많은 키워드로 연관이 있는 독일. 특히나 동서 분단이 있었지만 통일이 되면서 '환희의 찬가'가 울려퍼졌던 그 곳. 유럽이 아무리 전세계에서 패권을 잃었다고 하나 현대 문명이 이뤄지는 데 많은 영향력을 미친 것이 유럽이고, 그 중심에는 독일이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등 많은 작가와 예술가를 배출한 나라, 독일 그 시작은 게르만족에서 찾을 수 있다. '우아한 야만인'이라 불리었던 게르만족. 카이사르의 로마부터 프랑크 공화국,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2차대전, 그리고 현대 리더십의 표본을 보여줬던 앙겔라 메르켈까지. 인류사는 2천년에 그치지만, 독일은 그 순간마다 등장했다. 역사라고 해서 지겨운 것이 아니다. 제임스 호즈의 필체로 본 역사는 마치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랄까.
저자의 이력도 특히하다. '영국인' 제임스 호즈. 애초에 유럽이 패권을 가졌을때 가장 영향력있는 국가를 뽑으라면 영, 프, 독 3개국이었다. 영국과 프랑스는 바다를 마주하고 세력을 다퉜고, 독일은 유럽 왕조의 형성에 많은 기여(?)를 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3개국 중, 영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독일 사라는 점도 흥미롭다. 자국민이 쓴 자국사는 민낯까지 들춰내야 하는 점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옆에서 바라본 역사라니. 그래서 일가. 독일사에 우리가 알 고 있는 암흑의 시기 역시 저자는 객관적으로 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