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클래식 라이브러리 8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순배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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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젊음에 대한 찬양은 어떤 것일까. 역사 속 영생을 추구한 이는 있었다. '진시황.' 그는 영생을 위해 바다 건너 탐라에 사람을 보내고, 죽어서 누릴 권세를 위해 무덤에 토병을 쌓았다. 우스갯소리로 백설공주 속 마녀는 어떠한가. 백설의 미모에 질투를 느낀 그녀는 백설을 없애려 하지만 백설은 끝끝내 살아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다.'

여기, 또 다른 이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도리언 그레이.' 아직 아름다운 젊음의 한 가운데 서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없어져 가는 그의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자다. 그래서 그는 영원한 젊음을 위해 초상화에 시간을 가두지만, 그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의 파멸이었다.

순수함의 잘못된 판단으로 파멸의 길을 걷게된 그레이. 그의 이야기는 여러가지 판본으로 나왔지만 이번 아르테의 판본은 색다른 묘미를 지니고 있다. 원낙 수위가 쎈 사건들이 실려 있어 그간 국내에 소개된 판본은 자체 검열을 통해 독자들에게 찾아간 것이지만 이번 판본은 원작을 그대로 옮겨놓는데 의의를 두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한 '확장판' 이야기는 오스카 와일드의 글을 또 다른 매력으로 느끼게 만든다. 와일드의 글이 심미주의적이기에 읽기에 난해한 부분도 많았지만, 이번 글은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랄까.

아르테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고전 중 와일드의 글이 어려워서 읽지 못했다면, 혹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글을 통해 그 기회를 접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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