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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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카밀라 팡은 자폐를 갖고 있는 이다. 딱 보면 작년 히트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생각난다. 최근 자폐 혹은 ADHD를 앓고 있는 이들이 썼다는 타이틀을 단 책이 많아서 고민되었지만 제목이 이끌렸다.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가스라이팅을 당해본 경험이 잇든 없든, 나 역시 '존재 해서 미안하다 그래!'를 누군가에게 외쳐본 적이 있다. 살다보면, 누군가와 그래 미안하다 어쩔건데? 큰 소리 내 본적은 한 번씩 있지 않을까.

그 사과의 대상이 행동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인간이란 감정적이라서 한도끝도 없이 그 기준을 낮게 잡아 결국 존재에 대한 사과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감정의 결합체 인간에게 저자는 과학적으로 이런현상이 일어나는 중이니까 절대 자신을 낮추지 말라는걸 말해주고 싶은걸까.

많은 책들이 자신의 자폐 혹은 다른 증후군으로 인한 경험을 통해 '당신은 소중하니 자존감을 깎지 마세요.'를 말한다면 이 책은 철저히 '과학책'이다. 신경계 혹은 다른 몸 속 무언가의 체계가 어떤 상황이 일어났을때 어떻게 반응한다는 것, 가스라이팅 조차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한다.

책 띠지에 있는 것처럼, '감수성 없이 태어난 작가가 지구에서 살기 위해' 자신이 소통할 수 있는 과학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로해 주려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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