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발명된 신화 - 기독교 세계가 만들고, 시오니즘이 완성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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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이란 단어에 갖는 첫 이미지는 상반되지 않을까 싶다. 억압과 피박속에서도 부를 일구어낸, 탈무드의 주인들들 혹은 자신들의 과거를 핑계로 누군가를 억압하는 이들. 유대인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들은 피해자인가 가해지인가.

이스라엘 의회는 2018년 7월 '유대 민족국가 기본법'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 역시 단일민족 단일국가라는 프레임을 학교 교육과정에서 가르치긴 하였으나 법에서조차 명문하지 않았던 문구 '단일민족'. 그 어느 나라도 특정민족이나 특정집단의 국가임을 스스로 명시 하지 않는다. 역사적 억압과 이난의 현실 속에서 이제는 자리잡고 가해자의 위치에 서버린 그들은 스스로의 위치를 명문화함으로써 민족의 결속력을 다지고 자신들 스스로 합리성을 부여한다.

오랫동안 국제문제를 다뤄온 한겨레 선임기자 정의길이 쓴 <유대인, 발명된 신화>는 풍부한 자료를 통해 이들의 역설적인 행동을 되짚는다. 그들의 행보는 과연 '역사적 피해'를 이유로 합리화 될 수 있을 것인가. 그 점에서 지은이는 유대인이라는 것 자체가 역사가 만들어낸 산물임을 인식하는데서 출발하자고 제안한다. 성경을 근간으로하는 '기독교 세계가 만들고, 시오니즘이 완성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 에서 유대인은 탄생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민족의 이야기까지 되짚어봐야 하는 것인가 반문할 수도 있다. 나 역시 불교인 상황에서 처음의 기독교의 역사들은 쉽게 읽히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를 생각해봤을때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비추어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어지는 차별적 시선, 다문화 의원이 나왔을때의 반응, 외국인 노동자들을 바라볼 때의 시선들. 이 이면에는 어쩌면 우리나라가 단일민족, 우월민족이라는 프레임이 무의식중에 있는 것은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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