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란 단어를 문학이란 단어로 바꿨을때도 의미가 와닿는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나는 이제껏 세계를 비춘 문학을 접했을 뿐 변혁하려는 그 힘을 무시해왔는지도 모른다. 변혁이라는 것이 거창한 건 아니라고 본다. 읽는 이의 마음에 잠시나마 햇살을 비춘다면, 독자가 하늘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한다면, 그것 역시 작은 변혁이 아닐까.
저자 정여울이 그간 많은 키워드로 팍팍한 사회에 위로를 건냈다면, 이번에 문학을 통한 위로는 그간 나처럼 문학을 택하지 않은 자들도 자신이 글을 통해 얻은 위로를 같이 얻길 바라며 쓴 진심이 느껴졌다. 지금 이 책을 덮고, 소설책을 꺼내고 싶다. 저자가 위로받았다는 호밀밭의 파수꾼이나 가든파티같은 주옥같은 글들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