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캑터스. 선인장. 몸 빽뺵히 가시를 돋혀 자기를 지켜내는 선인장은 수잔의 모습을 닮았다. 한몸가득 가시를 뿜고도

속은 물컹한 선인장처럼, 그녀는 인간미 있다. 법학학위를 갖고 '공무원'을 택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그녀에게

설상가상 많은 일이 닥친다. 엄마의 사망과 아이의 출산, 동생과의 법정싸움까지,

그 모든게 일어나기 전에 수잔은 말그대로 '혼자사는 사람'이었다. 동료와의 관계도 없고, 전형적인 계약형 남자사람에

무엇보다 나를 잡는 동생 '에드워드' 까지. 말그대로 나빼고 주변인은 '짐'이었던 그녀의 삶에 그 짐 중 하나인 에드워드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그것은 바로 엄마의 부고소식.

그런데 이게 왠걸, 자기를 의지해왔다고 믿었던 엄마가 재산을 동생에게 주었다. 자신의 숨겨져 있던 법적 지식을

활용해 법정싸움을 진행하려 봐보니 증인은 이모와 동생의 친구 '롭'. 수상쩍은 그의 미소와 이모의 발언은 모든 것을

의심하게 한다.

설상가상으로 찾아온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한다. 엄마의 과도한 의지로 모든것을 혼자 해내었던 수잔, 그런 성장환경을 갖고 있는 스스로가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한다.

리즈 위더스푼의 북클럽 책으로 선정되었고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될 것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끌렸던 책이었지만, 그 매력은 단순한 홍보문구가 아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수잔의 생활이 그려지는 작가의 필력과 이야기. 그를 통해 성장해가는 수잔은 흔한 말일지라도 '감동을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