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효과 - 당신이 침묵의 방관자가 되었을 때 일어나는 나비 효과
캐서린 샌더슨 지음, 박준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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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심리보다 무서운 것이 군중심리일 것이다. 군중 속에서 개인의 존재감은 작아지기에 근거 없는 용기를 갖고 객기를 부리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사례를 보아왔을 것이다. 첨언으로 우리가 아는 무임승차나 착한사마리아인법의 탄생 역시 군중심리, 나 아니여도 된다는 심리 속에서 파생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서운 것은 이러한 군중심리가 잘못될 경우 흔히 일컫는 '나쁜 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런 점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방관자 효과. 대중 속 개인의 침묵에 대한 연구는 1964년 뉴욕에서 발생한 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다.공격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싸늘한 외면. 이러한 맥락의 사건은 꽤나 현대까지 계속되고 있었다. 저자가 밝힌 최근의 사건이 2018년이니 3년 사이 더 많은 일이 일어났을 것이고 묻혔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속에 숨겨진 개인들의 모습으로 더 그 증가세가 컸을 수도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이러한 군중들의 심리 연구를 통해 10장에 걸쳐서 이론을 펼친다. 책의 앞 부분은 개인의 행위에 대한 심리적 요인을 서술하는데 왕따와 같은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을 진행하며, 마지막에는 이러한 군중심리에서 우리가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사회적 전환기에 벌어진 가장 큰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격렬한 외침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침묵이었음을 역사는 기록할 것(p.47"

마이클 샌델의 책에서 공리주의를 애기한 부분이 떠올랐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고 악에 대해 우리는 침묵해야 할 것인가.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세상에 많은 억압이 있다. 작게는 고부갈등부터 시작하여 회사에서 상사의 무언의 압박까지 그많은 억압 속에서 특히나 대중이 가하는 부정당한 억압은 개인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이러한 극단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저자는 "행동하는 양심"을 갖기를 읍소한다. 아직 나이를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낳고 점점 사회경력이 쌓아가면서 예전에 보던 진보주의의 신문에서 보수주의의 신문을 보게되고, 발언을 하던 위치에서 방관을 하던 위치로 옮겨가고 있었다. 내 삶이 힘든데 누구를 챙기고, 누구를 위해 목소리를 낸단 말인가. 하지만 저자의 연구를 통해 이 모두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임을, 적어도 나하나의 행동하는 양심일 지언정 그 양심의 행동이 내 아이가 나아갈 사회를 조금은 밝게 만들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성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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