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어린 아이가 울고 있다 - 상처 입은 내면아이와 화해하는 치유의 심리학
니콜 르페라 지음, 이미정 옮김, 유은정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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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내면아이를 다룬 책은 많다. 외국의 어떤 학자의 책은 두껍지만 종교에 치중되어 있어 나와는 

맞지 않았고 근래에 나온 한 책은 너무 극단적인 사례를 다루어 읽기 불편했다. 내면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를 위해서는 종교에 귀의해야 한다거나, 자기를 극한의 육체적 상황으로 몰아넣으며 울음을 통해 치유를 했다는 이야기는 굳이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이래야 하나 의문을 품고 신뢰를 낮췄다.


이번 책 역시 내면아이를 다루기에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다. 이번에는 무엇에 귀의하기를 종용할 것인가. 하지만 이번 책은 기존의 책들과 달랐다. 진심으로 내안의 나와 마주하며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행복하게 지내기를 원하는 저자의 진심이 느껴진달까. 책을 읽으면서 두렵지 않았고, 진입장벽은 없었다. 


학위를 받고 개인 진료소까지 낸 저자의 이력은 표면만 바라보았을때 누구나 부러워할만하다. 사랑하는 배우자 까지 얻었으니 오죽할까. 하지만 저자는 자기배반의 글을 읽고 눈물을 흘린다. 내면아이와 배치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내면아이가 있고 그 존재를 아는 사람도 많지만 대면의 기회는 적다. 눈떠보면 부정적인 상황에 휩싸여 흔히 말하는 지하 몇층까지 자신의 심리를, 자존감을 끌어 내려 우울감에 빠지고 술로 달래고, 각각의 방법으로 위로하고 부정의 도돌이표가 계속된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치유는 별다른게 없다고 그 자리에서 치유가 되고, 그 주체는 자기라고.


머리로는 이해되는 치유법이지만 마음을 치유하기는 쉽지 않은 법인데 책을 통해 오늘 하루를 치료 받은 기분이다. 기존의 책들과 다른 저자의 진심이 와닿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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