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보기를, 최근 흔히 말하는 '살기 힘든 사회' 풍조 때문인지 '나를 지키고 위로하는' 책들이 많이 나온다고 한다. 그때문인가 베스트셀러에는 나를 지키기 위한 여러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이 보이기 일쑤였고, 펼쳐보면 다같은 내용에 실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나를 지키는 방법'이 있다면, 그 것은 글을 읽는 것도 읽는 거지만 '쓰기'라고 생각한다. 의문스러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반 강압적인(?) 글을 써온 역사를 누구나 갖고 있다. 다름 아닌 일기. '오늘은 ~ 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지 말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오늘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며 글을 썼던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면 그날의 희노애락이 오로히 녹아 있다. 생각해보면 이런 글쓰기가 우리를 위로했었을 것이다. 저자 역시 말한다. 글쓰기를 통해 오히려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특히나 저자의 이야기는 본인이 글쓰기를 시작함으로써 힘을 얻었던 경험에 근간을 하고 있기에 좀 더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저자는 소설을 쓰기 위해 30대에 문예창작과에 입학을 하고, 자신을 일컫어 많은 소설들을 쓰며 비방하는 사람을 보며 오히려 글을 씀으로써 위안을 얻는다.글이 주는 위안의 힘은 써보지 않는 이상 그누구도 모른다며, 일단 직접 써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역시 말한다. 글쓰기라고 해서 거창하게 쓸것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라도 써보라고. 기존의 글쓰기 책들이 이론서에 가깝다면 이 책은 오히려 어렸을때 썼던 일기처럼 자연스레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공감을 얻고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