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 남성작가 편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한국소설 12 로쟈의 한국문학 수업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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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학사에 대해 돌아보는 것은 전공자를 제외하고 아마 고3 수험공부, 취업공부일때는 제외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험이 전무할 것이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들을 위해, 서평으로 이름난 로쟈 이현우가 한국문학을 되돌아 봤다. 이번 시리즈는 남성작가와 여성작가 2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기존 한국현대문학에 대한 수업 강의록을 좀 더 세분화 하고, 정밀하게 보완하여 펴낸 책이다.

로쟈는 이미 2000년대 초, 인터넷 서평을 통해 유명해진 서평가이다. 러시아 문학에 대해 전공하였으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필력으로 현재는 관련 강의도 꾸준히 하고 있다. 비전공자가 한국 문학을 다루기에 과연 어떠한 내용이 담길지 궁금하였으나 오히려 우리와 비슷한 눈으로 바라보기에 그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이 작품은 읽어봐야지 표시를 하게 된다.

남성작가편에서는 문학수업때 많이 나왔던 작가와 작품들이 다루어지고 있다. 저자는 1960년대부터 2000년대를 현대문학기라 보고 십년단위로 대표적인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읊고 있다.

남성작가편에서 다루어지는 작가들은 다음과 같다.

1960년대 : 최인훈, 이병주, 김승옥
1970년대 : 황석영, 이청준, 조세희, 이문구
1980년대 : 김원일, 이문열, 이인성
1990년대 : 이승우
2000년대 : 김훈

우리나라의 각 분야의 역사를 살펴보면 일제강점기를 통해 근대화가 되었으며, 산업혁명과 노동혁명등을 통해 시민의식의 근대화 및 권리 회복이 이루어졌다는 맥락은 어디서나 자주 볼 수 있다. 문학사 역시, 일제시대에 다양한 외국어를 배워 문학을 접했던 최인훈의 광장에서 시작하여, 이순신의 개인성을 다시 살펴본 김훈의 칼의 노래까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발전해온 한국 문학사의 모습을 알 수 있다.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이름만으로도 오늘날 너무 유명한 황석영과 이문열 그리고 김훈이다. 특히 작년, '철도원삼대'라는 작품을 통해 기존의 강남몽이나 다른 여타의 작품과 달리 시대를 거스르며 노동자의 문제를 읊조린 황석영 작가.

문단에서 존경받는 원로작가 중 한명일 테지만, 좀 더 위대한 작가가 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저자의 아쉬움이 너무나 전달되었다. 박경리작가의 토지,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태백산맥 등 역사를 관통하는 대하소설이 존재하고 그에 버금가는 10년의 연재기간을 거친 장길산. 그 소설을 집필해 낸 작가임에도 장길산은 대중들의 인식에서 인지도가 타작품들에 비해 낮은편이다. 오히려 그 기간동안 황석영 작가가 근대 모더니즘의 소설을 집필함으로써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작가의 아쉬움에 너무 공감이 되어 버렸다.

특히나 우리가 기존에 접했던 문학수업과는 다른 결의 문학수업을 통해 기억 속에 숨겨 왔던 작품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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