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위로 - 불확실한 삶을 위한 단단한 철학 수업
윤재은 지음 / 현대지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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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철학의 위로

 

사람사는 이야기를 담았다는게 철학이지만, 아무리 읽어도 어려운 학문. 지난번에 틸리의 서양철학사를 읽어냈지만(진심 읽어 냈.. 뒤돌아서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작동하긴 했지만, 거즘 읽어내긴 했다!!!) 아직도 어려운 철학사. 구미는 당기나 어려운 그 학문이 다시 한 번 찾아왔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닮은꼴들로 이루어져 있다. - p.52

 

저자의 말이 참 와닿는다. 뜬금없는 이야기 이지만 아이에게 불러주는 노래중 똑같아요가 있다. 무엇이 똑같은지, 젓가락 두 짝, 윷가락 네 짝이 똑같다는데 나는 사람들이 똑같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 아이와 나는 닮았고, 나와 엄마는 닮았으며, 사는 걸 들어보면 이 집이나 저 집이나 같다. 근본적인 생각에서 공감을 먼저 이루어버려서일까, 지난번 철학책과는 달리 쉬이 읽힌다.

 

평상시 철학에 관심은 없었으나 철학책을 잡는 사람들의 시작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 인간은 왜 사는가. 잘 지내다가도 문뜩문뜩 드는 질문은 몇 천년을 이어왔는지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생각하고 읊는다. 정답은 어디에도 없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시대를 이어온 생각들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살펴보게 된다.

 

“‘철학의 위로는 철학을 지식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지혜를 찾아 떠나는 자유로운 사유의 대상이 되길 바란다. 현대를 살아가며 삶의 본질을 망각하고 물질주의에 매몰되어 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길 잃은 자화상을 발견한다. 이제 우리는 좀 더 본질적인 정신을 가져야 한다. 본질은 변치 않는 진리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p.15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활동범위가 좁아지고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발달하자 사람들이 자아정체성을 잃고 대중적인 것만 좇는 다는 우려가 있다. 저자의 말과 같이 물질주의에 매몰되어 가는 사회의 풍토 속에서 삶의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틸리의 서양철학사가 수학의 바이블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개념원리 같달까

 

* 동양철학을 다룬 책도 있었음 좋을 텐데, 내가 못찾는걸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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