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사이드 - 인종과 계급을 뛰어넘은 기적 같은 만남
마이클 루이스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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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산드라블록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애초에 영화로 접했던 이야기이기에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집을 수 밖에 없었다. 애초에 미식축구는 우리나라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기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은 무슨용어인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나, 읽으면 읽을수록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마이클 오어, 미식축구를 대표한 한 선수의 성장소설을 읽다보면, 가족의 중요성을 또한번 느끼게 된다. 마약중독자인 엄마와, 누군지도 모르는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가족의 정이라고는 느낄 수는 없던 세월을 보낸 그에게 리앤은 엄마의 존재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잘 곳이 없어 이 곳 저곳 떠다니는 오어에게 첫 침대가 생기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갔던 체육관을 떠다 쉼터가 주어진다. 그러나 오어에게 주어지는 것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사랑’이 필요했던 그에게 리앤가족은 오어가 한 사람으로서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정을 나누어 준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피를 나눈 가족보다 더 뜨거운 그들. 그렇기에 오어는 받은 사랑을 나눠주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책은 끝난다. 무엇보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람으로서의 ‘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게 더 와닿는 그들의 이야기에서, 오늘 아침 또다른 총격사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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