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상하는 대로 / As I Imagine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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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렸을 적 밤마다 악몽을 꾼 적이 있었다. 똑같은 스토리가 계속 반복되는데 빠져나오지는 못해서 잠자는 게 무서웠다. 그럴 때마다 한창 빠져있던 지구수비대 후뢰시맨이 되어보기도 했고 ‘이건 꿈이다, 꿈이다.’ 되내이고는 했다.

‘내가 상상하는 대로’는 어둠을 무서워하는 작가와 그 쌍둥이 딸들이 어둠을 물리치는 이야기다. 눈을 감고 상상하는 대로 펼쳐지는 세계. 내 앞을 가로막는 괴물 공룡은 친구가 되기도 하고, 내 앞에서 웃어주기도 하고 춤도 춰준다.

엄마에 이어서 등장하는 아빠의 한마디도 멋있다. 어둠속에서 공룡이 나타나 괴롭힌다는 딸들에게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단다

아빠의 모습. 어둠이든 밖이든 우리는 상상할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사고의 범위를 한정짓지 말고 멀리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말한 것일까.

아직도 가끔 나는 어둠이 무섭다. 꿈을 꾸면 사무실에서 산더미만한 서류들을 헤치우며 허덕일때도 있고, 끝나지 않는 길을 달리는데 바닥이 사막처럼 변하면서 발이 푹푹 빠질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는 생각을 하고, 이건 꿈이니까 우리 아이생각이나 해야지 하고 생각을 바꿀때도 있고 다른 상상을 한다. 상상은 돈이 드는게 아니니까. 내가 상상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그게 어둠 속 꿈나라이든 현실세계이든.

‘상상’이라는 단어에 눈길이가 집어든 책이었는데 따뜻한 그림들과 함께 ‘As I Imagine’에서 오히려 위로를 받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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