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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대작전 - 두 여자 크리에이터의 존재감 있게 일하는 법
박선미.오카무라 마사코 지음, 백승희 옮김 / 북스톤 / 2020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남녀 성차별 구분이 없어졌다지만, 여성으로서 하는 말인데 엄연히 존재하긴 한다. 나의 선배 얘기만 들어보더라도 입사동기지만 남직원은 승진길을 달린지 오래고, 언니는 아직 몇년전 그 직급 그 대로란 얘기를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커리어 대작전’은 지금보다 더 ‘여직원’이 고달픈 길을 걸었을 그 시절을 뚫고 당당하게 후배들을 이끌고 있는 두 여성 크리에이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직원이라 회식자리에서 술 따르는 부가적인 업무를 부여받고, 클라이언트나 내부미팅의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성차별적인 상황에서도 두 저자는 센스 있게 받아치고 넘어간다. 어른들의 말씀 중에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처럼 보일지 몰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고, 그런 센스가 오늘날의 선배를 만들었다.
크리에이터로써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는 얘기도 굳이 광고업종에 종사하는 후배들에게만 적용되는 얘기는 아니다. 다재다능한 인재상을 중요시 하는 오늘날, 이 글은 사회에서 굳게 발을 뻗고 앞길을 헤쳐가려는 모든 여성 후배들에게 하는 이야기 일 것이다.
굳이 광고업종이 아니어도 읽어볼 만하다. 어디에서나 아직까지 분명, 성에 따른 임금의 차이나 근무평정의 차이는 존재한다. 분개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사회풍토가 조성되어 있기에 목소리를 내었다가 홀로 ‘튀는 직원’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 그렇기에 두 저자는 ‘여성과의 연대’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터라 직급으로는 밑에 있지만, 나이로는 동생들이 꽤 달린 나로써는 사회에 돌아가서 하다못해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언니가 되어야겠다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p.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