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장미 인형들
수잔 영 지음, 이재경 옮김 / 꿈의지도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깊고 깊은 산골짜기 사이에 자리한 이노베이션 스쿨에 다니는 소녀들이 책은 그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모든 것이 완벽하고예뻐서 트로피로 여겨지는 소녀들.


너는 시키는 대로 한다’ ‘너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에 감사한다권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몇 달 후 학교와 부모가 너의 미래에 대해 내리는 결정에 무조건 따른다.’337p.


비정상적으로 소녀들을 상품화 하고 그에 대해 순응하는 소녀들을 보면서니콜키드먼이 나왔던 영화 스텝포드 와이프가 생각났다금발의 날씬하고모든 것이 완벽한 바비인형같은 아내가 인정을 받고그런 아내를 갖기 위해 기계로 개조하는 스텝포드 마을처럼소설 속 소녀들은 완벽해야 하고여자로서 인정받아야 한다.


누가 남성다움을여성다움을 규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그 여성다움을 위해 모든 것을 억압받는 소녀들어렸을 적 바지만 입고 다녔던 우리들에게 너는 여자아이가 그게 뭐니?’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처럼학교는 소녀들에게 틀에 박힌 모습을 하고틀에 순응할 것을 강요한다.


그러다가 시를 접하며 점차 깨어나는 소녀들자신들이 교육받아왔던 것을 부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소녀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했다스스로 깨어나긴 했으나 조력자로 등장하는 인물역시 남자였기에틀을 깨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캐릭터의 설정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살펴보면소녀들이 강요받은 모습들이 아직까지 사회에 남아있는 것 같다아이는 부모의 목표 설정아래 부모의 말을 잘 들어야 하고 여자아이는 예쁘고 착해야 한다며 그런 옷들을 먼저 찾게 된다어떻게 보면 이노베이션 스쿨은 우리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주인공인 필로미나가 친구들과 함께 진정한 나를 찾은 것처럼우리 아이 인생에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함께하고나와 함께 하는 앞길이 부모에의 순응을 강요하는 삶이 아닌 부모와 함께하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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