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시크릿 - 부를 끌어당기는 17가지 원칙을 알려주는 부자 매뉴얼
하브 에커 지음, 나선숙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부: 생각이 미래의 부를 결정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사실 1부였다. 책의 메인이 2부인 건 알지만 개인적으로는 1부가 더 뜻깊다고 느꼈다. 우리가 기존에 가진 부에 대한 관념을 돌아보고 이를 타파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부와 성공에 대해 어린 시절에 어떤 말을 듣고 자랐는지, 누구를 보고 자랐는지, 어떤 특별한 경험을 했는지 되돌아보면서 부에 대한 내 생각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뚝심 있게 열심히 해라,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 류의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자랐다.돈을 바라고 소망하는 게 어리석은 행동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집단에서 성장했다. 돈을 바라고 있지만 동시에 돈을 무시하고 있던 내 모순적인 감정을 돌아볼 수 있었다.

 돈을 벌어 성공하겠다는 의욕의 뿌리에 대해서도 다뤘다. 나는 왜 돈을 벌고 싶은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부분이 주변과의 비교, 열등감을 채우려는 욕구에 있다는 걸 깨닫고 내 마인드를 반성했다.

 이렇듯 1부는 기존에 우리가 돈에 대해 가진 관념을 돌아보고 모순된 감정을 정리하도록 돕는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필요 없는 짐들을 버리고 떠나야 한다. 1부는 무거운 내 가방 속에서 어떤 짐들이 필요없는지 정확히 깨달도록 만들어 주었다.

 

2부: 백만장자의 17가지 시크릿

 2부는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를 설명한다. 17가지 시크릿을 각각 3--5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소개하고 마지막에 선언을 읽으며 챕터를 마무리하는 식이다. 행동하는 것이 행동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긍정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가까이 하라 등등 다양한 시크릿들이 써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시작하라라는 챕터였다. 이 챕터에서는 내가 부자가 되기 왜 두려운지, 이 감정을 극복하고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 챕터를 읽기 전에는 내가 부자가 되길 두려워하는 줄 몰랐다.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니 나는 부자가 되길 두려워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막상 돈이 많아지면, 지금의 돈없고 초라한 나로는 사랑 받을 수 없다는 걸 증명할까봐 두렵고. 돈이 많아져도 행복하지 않을까봐 두렵고. 그때도 열등감 속에 살아갈까봐 두렵고. 정말 많은 장애물들이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내가 왜 행동을 망설였는지 납득이 갔다. 그리고 이제는 진짜로 행동해야겠다,라는 다짐을 할 수 있었다. 

 

 책 전반적으로 내용이 알차고 구성이 잘 되어있다. 이 책은 부에 대한 기존의 짐을 버리고 앞으로 어떤 길로 여행해야할지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그런 면에서 굉장히 뜻깊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긴 책이다. 단지 두 가지 측면에서 조금 아쉬웠다. 첫째, 시크릿의 내용이 약간 두루뭉실했다. 이 책을 읽기에 앞서 부의 추월차선을 읽어서인지, 너무 마인드에 대해서만 다루고 실질적인 콘텐츠는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업을 해야할지, 무엇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와 같은 내용은 조금 부족한 거 같아서 아쉬웠다..

 둘째, 책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를 나누는 기준이 혼란스러웠다. 이 책은 부자들을 찬양해라, 식의 논리를 핀다. 하지만 부자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그냥 타고난 금수저, 금수저인데 노력해서 더 성공한 사람들, 힘든 환경에서 자수성가한 사람들 등등. 저자가 어떤 의도로 부자를 따르라는지는 알지만 부자의 기준을 좀더 명확히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 돈만 많으면 친해지고, 가까이 두고, 긍정적으로 바라봐라는 느낌이라서 좀 불편했다. 돈 많은 사람이라고 다 멋진 습관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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