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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수전 폴락 지음, 서광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서른 중반의 나이에 결혼을 했고 육아에 대한 겁도 없이 나이가 있으니 더 늦기 전에 임신과 출산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렵지 않게 첫아이를 낳았고 그 뒤에 또 둘째 아이를 낳았다. 모성애가 없는 차갑고 예민한 엄마인 나는 아이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 몰라 갈팡질팡하며 그저 다그치고 후회하며 자책하는 나날을 살아갈 뿐이었다.
멈추고, 숨을 쉬고, 들어보라. 자신을 원망하는 말을 멈추라. 여유를 가져라. 아이, 배우자는 물론 자신과 싸우기를 멈춰라.
p19
육아라는 안갯속에서 모두가 헤맨다. 그런데 우린 완벽이라는 이상향을 꿈꾸며 나와, 배우자, 자녀를 비난하며 매일매일 쳇바퀴 도는 일상 속에 성장의 단계마다 숨어 있는 전쟁을 호되게 치른다. 엄마인 내가 자녀에게 가장 많이 느끼는 감정은 죄책감. 그리고 그것은 불행하게도 화로 표출될 때가 많다. 육아라는 전쟁에서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며 부드럽게 이완하고 위로하고 허용하기의 단계를 담는 명상과 연민의 과정을 담고 있다. 고통의 순간을 이기려고만 하지 마라 그저 멈춰 서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우린 숨을 고르며 세상이 끝나지 않고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책을 읽고 감정의 고통이 나를 찾아오는 그때에 작가가 말하는 명상의 방법 중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해보면 안정을 찾게 될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완벽한 부모는 없으며 누구나 실수를 한다.
p79
우리도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간다. 인생 선배로서 아이를 바르게 인도해야 한다는 강박에 아이를 가두지 말자. 오히려 그것이 아이의 목을 조르는 일이다. 관찰해라. 아이가 즐거워하는 것은 같이 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이 세상 전부를 가진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걱정에 휩싸이면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기 쉽다.
p186
가위질, 종이접기 수준에 또래에 비해 뒤떨어지는 아이를 보며 단지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부모보다 그것을 확대해석해서 이것도 못하는데 이 험한 세상에서 사람 구실하며 살 수 있을까라는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한 아주 심각한 걱정에 수많은 밤을 지새웠다. 이제는 가지지 않는 것에 목매지 말고 자기고 있는 장점에 주목하며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자.
아이 탄생의 순간에 느꼈던 감동 어린 눈으로 아이에게 사랑을 속삭이던 나는 어느덧 아이를 원망(?) 하고 있다. 사랑한다고 입은 말 하지만 과연 나의 표정을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아이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의 실타래를 더 이상 모른척하고 지내기엔 나와 아이의 관계는 위험 수위다. 내가 아이들에게 찔러대는 그 뾰족함의 날이 조금이라도 무뎌지기를 바라며 나의 화와 우울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부모로서 당신 역할은 아이들이 당신 없이 세상에서 살아남게 가르치는 것이랍니다."
p403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고 다 같이 브레인스토밍하자. 이제 그만 독재자 타이틀을 내려놓자.
감정의 쓰나미가 몰려올 때 잠시 멈추고 들여다보라. 꼭 부모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어린 시절에 나와 부모의 관계, 부부 관계, 친구 관계 등등 모든 관계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고통에 대해 무조건 해결하려 덤비지 말고 그저 숨 고르기만 해도 된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언제 어디에나 있다. 그저 지켜보고 인정만 하면 된다.
#부모당신잘못이아니에요 #수전폴락 #메이트북스 #리뷰어스클럽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