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 - 상상과 과학의 경계에서 찾아가는 한민족의 흔적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0
강인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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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단일 민족이라고 표현했던 글들이 창피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단일 민족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썼다.

어디다 어떤 말을 썼는지 글을 지울 수도 없는데 말이다.

할 수만 있다면 다 찾아서 글을 삭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단일 민족이나 순수한 혈통이라는 말을 쓸 수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북한과 남한이 갈라지면서 섬처럼 갇혀 있다.

그렇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한반도는 유럽처럼 걸어서나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도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와 남북한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마도 단일 민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않고 순수함을 지킨다는 것은 인간의 진화적인 속성에 반하며 실제와도 맞지 않다고 한다.

단일 민족이라는 것은 진화하지 않은 민족이라는 뜻인가?

동성동본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도 있었던 나라인데 순수 혈통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걸어서 유럽까지 갈 수 있는 한반도라는 땅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어떤 곳도 가지 않고 여기에만 북박이처럼 있었던 것이 오히려 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지금도 해외로 나갈 사람은 나가고 이민은 아니더라도 세계여행이 꿈이라는 사람이 많은데 말이다.

아마도 이런 인간의 욕구는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할 때에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단일민족과 순수혈통은 아니라는 것은 금방 알 수 있는 것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근거를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져 읽으면서 이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에 나온 청동기 문화를 통해 한반도의 다양한 교류를 인정할 수 있었다. 금관의 발달과 환동해에서 발견되는 유물 등 근거를 통해서 그 동안 단일민족의 환상에 빠져있던 생각을 정돈할 수 있었다.

섬에 사는 사람들은 육지로 가는 것을 어렵게 생각한다고 한다.

남한이라는 섬에 살게 된 사람들에게 원래는 육지였다는 것을 이 책이 다시 상기시켜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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